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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한글교육, 적절한 시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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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블제이맘 2020. 4. 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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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라는게 원래 자녀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부모의 말 못하는 고민도 느는거라고 했던가.

첫째아이가 5살이 되면서 주변 초등교사들에게 유난히 많이 물어보게되는 질문이 있었다.

 

한글은 초등입학 후에 시작해도 되요?

 

전문가들은 말한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인 7세에 시작하면 좋고, 늦어도 7세 여름즈음에는 한글교육을 시작해야한다고.

그런데 5세가 되고 여전히 보육기관에 다니던 첫째아들이 어느샌가부터 본인 이름을 따라쓰기 한 연습장을 자랑스레 가방에 넣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집에서도 놀면서 종이만 보이면 필기구를 찾아들고 이름을 끄적였더랬다.

종이를 펼쳐들고 펜을 끄적이는 자녀를 보면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다. 그래서 몇 번을 그저 바라만보다가 한번은 슬쩍 다가가 따라쓰기용 점선이 없는 백지에 삐뚤빼뚤 써내려간 아들의 이름 석자를 훔쳐봤다.

 

큰 기대를 하지않은게 천만 다행이었다.

로그인용 보안문자에서 봤던 바로 그것이었다.

자음과 모음이 자유분방하게 허공을 떠돌고 있었던걸 하마터면 지적할 뻔 했지만 꾹 참았다, 아주 꾹.

그렇게 이름쓰기 연습지가 서른장이 될 무렵에 아들에게 진지하게 물어봤다. 진지하지만 아주 조심스럽게.

 

아들, 이게 어떻게 쓰이고 읽혀서 아들 이름인지는 궁금하지 않아?

 

역시, 궁금하지 않다는 대답이 0.1초만에 돌아왔다.

그런데 엄마 아빠이름은 궁금하단다.

그래서 써줬더니 성이 다른 엄마이름은 왜 이렇게 생겼냐고 물어와준다.

 

옳치!

 

기회가 왔고, 나는 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아들이 보육기관에서 배운 방식은 뭔가 익숙한듯 또 맞지않아보였다.

우리가 한글을 배웠던 방식 - '가나다라마바사....'부터 외우기.

수없이 빼곡하게 채웠던 네모칸과 받아쓰기로 검사를 받아야했던 기억들.

이제 겨우 8살이던 말랑말랑한 손가락에 빨갛게 연필자욱이 드리워지기 시작하던 기억.

지금은 그 덕분에 이렇게 글을 읽고 쓰지만 그 과정은 결코 효율적이진 않았던 기억.


이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남았다.

 

 

첫째, 자연스럽되 아이의 흥미는 놓치지 않고 한글을 가르치는 현장으로 아이를 이끌어내는 것

 

둘째, 어떻게 한글을 잘 소개할 것인가

 

스스로 이런 예상치 못한 전개를 경험하고 접했던 다양한 케이스들로 미루어 볼 때, 아이들 공통적으로 한글교육이 언제가 가장 적절하다고 할 수 있는 시기는 없다는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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