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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지 않은 듯 간편한 영양식, <밥솥으로 만드는 삼계탕>

JJMOM 일상/JJMOM 집밥

by 더블제이맘 2020. 11. 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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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입부는 다시금 단체생활을 시작한 첫째아들이 주인공인듯 합니다.

오랫만에 시작한 단체생활 덕에 초반 2주간은 감기와 몸살에 시달리던 첫째는 유치원 일정과 본인의 요청으로 몇가지 과외활동이 추가되면서 입안의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얼마전에 유치가 빠진 적이 있어서 이가 흔들리는지 봤더니 구내염이 생겼더라구요. 나름대로는 피곤했나봅니다.마침 JJDAD도 식단조절 중인데다 영양식이 필요해보이는 첫째아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식단을 고민해보니 삼계탕이 떠오릅니다. 장보러 간 길에 동물복지 삼계닭이 있어서 구매해둔 김에 전기밥솥으로 삼계탕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준비물: 삼계닭 1마리, 삼계탕용 한약재 1팩(황기, 헛개나무 등이 포함된), 통마늘 5~6알, 대추 5~6알, 불린 찹쌀 또는 쌀 2컵(계량컵 기준)

 

 

요리순서

1. 닭고기를 손질하기 전에 찹쌀 또는 쌀을 불려둡니다. 저희는 찹쌀죽을 좋아하지 않아서 쌀로 대체했습니다. 계량컵 기준으로 2컵을 씻어서 물에 담궈두고 물에 불는 시간동안 닭고기를 손질해 줍니다. 잡내를 잡기 위해서 꼬리부분과 날개 쪽 껍질 등 기름기를 제거해주었어요. 목을 제거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목은 그대로 두고 안에 손을 넣어서 깨끗이 씻어 주었습니다.처음엔 날개쪽에 껍질이 뭉친 부분만 제거하려고 했는데, 껍질을 좋아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기름기 적은 깔끔한 삼계탕이 먹고싶어서 껍질을 대부분 제거했습니다. 

 

 

2. 삼계탕은 사실 닭고기 손질이 10 중의 9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은 삼계탕에 넣을 수 있는 한약재료들을 다시팩처럼 모아서 팩에 넣어 판매를 하더라구요. 한약재료들도 다 준비도 되었겠다, 통마늘과 대추를 추가해주었습니다. 통마늘은 대여섯알만 넣어도 되지만, 쓸데없이 손이 큰 저는 8알 넣어주었습니다. 대추도 섭섭잖게 많이 넣어주었어요. 넣기 전에 마늘은 씻어서 꼭지와 흠집을 제거했고, 대추는 물에 깨끗이 헹궈주었어요.

 

 

3. 삼계탕에는 황기가 들어가면 좋다고 하더라구요. 재료를 따로 구입하려다가 때마침 발견한 한약재료모음을 보니 헛개나무, 오갈피나무, 음나무줄기도 포함되어 있길래 얼른 구매했습니다. 3팩이 들어있는데, 삼계닭 1개 기준으로 1팩을 넣어주면 된다고 합니다. 한약재료도 잘게 다듬어져있어서 팩 그대로를 넣어주면 되겠더라구요. 옛날 어른들께서 한약재료를 무명주머니에 모아넣고 삼계탕 가마솥에 넣으시는 이유가 다 있었나봅니다.

 

 

4. 손질이 된 닭고기 안에 찹쌀이나 쌀을 넣어주면 국물이 조금 더 걸죽해진다고 하니 반은 넣어주고 반은 닭고기 밖에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마늘, 대추, 한약재료를 모두 넣고 물높이를 6에 맞춰줍니다. 물높이를 너무 높게 잡으면 물이 밖으로 새어 나올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전기밥솥으로 조리를 할 예정이라 물을 많이 넣지 않기로 했어요.

닭고기 배쪽에 작은 칼집을 내고 닭다리를 교차해주고 밥솥에 넣어줄께요.

 

 

저는 뻐꾸기 소리가 나는 밥솥을 사용 중인데, 불이 깜빡일 때 사진을 찍었더니 하필이면 글씨가 보이지 않을 때 포착이 되었더라구요. 빨간 네모와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에 "삼계탕" 이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재료가 준비된 솥을 넣고 해당 메뉴로 선택을 한 후 취사버튼을 누르면 끝, 이제 기다리면 됩니다.

 

 

조리해보니 뻐꾸기 밥솥 기준으로 75분이 설정되더라구요. 밥솥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지만 밥솥에 버튼 눌러두고 읽다말았던 책을 다 읽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니 저렇게, 짠하고 요리가 완성되었더라구요.

 

마늘과 대추가 익으면서 내는 자연스러운 단맛으로 특별한 간을 하지 않았지만 먹을 때도 소금을 필요로 하진 않았습니다. 굳이 곁들인다면 김치로 충분했구요. 오랜만에 건강하게 건강식으로, 간편하지 않은 요리를 간편하게 먹었던 삼계탕이었어요.

재료만 있다면 가족과 함께하기 위한 요리로 좋을 것 같습니다.

싸늘해지는 늦가을 날씨에 모두 건강하게 겨울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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