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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 2피, <소고기미역국과 소고기미역떡국>

JJMOM 일상/JJMOM 집밥

by 더블제이맘 2020. 8. 22.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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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잔치국수 레시피를 기억하시는지요?

잔치국수를 만드는 과정을 공유하면서 있지도 않은 요리실력과 창의력까지 모두 밑천이 드러났음을 고백한 적이 있지요.

그리고 그 고민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마침 밤에 티비를 시청하고 있는 JJDAD 근처를 지나다가 우연히 보게된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백종원씨 팬임을 자청하는 JJDAD는 백종원씨가 출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쉽고 간단한 요리레시피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시청 중이었습니다. 혹시 보신 분 계시려나요.

요.알.못도 따라할 수 있는 소고기미역국을 소개해주시는걸 보니, '그래, 이거야!' 싶더군요.

마침 JJMOM네에는 한식 위주의, 국이 꼭 있는 식단을 유난히 좋아하는 분이 계시는데요, 바로 둘째아들입니다.

엄마의 편의대로 한그릇 요리를 먹게되더라도 국물이 없으면 잘 먹지 않거나, 국을 따로 챙겨줘야 밥을 잘 먹는 아이인지라 한동안 날씨 핑계로 해주지 않았던 소고기 미역국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고기미역국은 국만 먹어도 맛있잖아요.(미역국 좋아하는 1인)

좋아하는 재료를 넣으면 그것만으로도 한가지 식단이 되기도 하지요. 저희는 떡도 새알수제비도 모두 좋아하는지라 미역국을 끓이면서 소고기미역떡국도 함께 끓였습니다. 미역국만 맛있으면 떡국은 맛이 보장되어있지요.

 

준비물: 소고기(좋아하는 부위로 필요한 만큼), 말린 미역, 다진마늘, 참기름, 간장, 액젓, 떡국떡

 

요리순서

1. 요리를 할 때면 귀찮긴하지만 괜히 정숫물을 쓰기는 싫더라구요. 좀 더 맛있었으면 좋겠고, 맛있게 먹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국물베이스에도 신경이 쓰여서 이번에도 쓰지않는 야채를 넣고 잠시 달여주었습니다. 미역이 들어갈 예정이여서 해산물 종류는 제외하고 파와 양파만 넣고 30~40분 정도 끓여주었어요. 

냄비는 실리트제품이고, 곰탕솥을 제외하고 가장 큰 냄비사이즈 입니다.

 

2. 채소가 우러나길 기다리면서 소고기는 핏물을 제거하고 해동도 시킬겸 물에 담궈두었고, 미역은 덜어내어 불려주었어요. JJMOM은 가장 큰 냄비에 가득 끓일 예정인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고기 부위를 쓸 예정이여서 소고기 양도 많이 넣었어요. 그리고 미역은 '이거 너무 적은거 아냐?' 싶은 정도로만 하셔도 충분해요. 물에 불리면 금새 양이 몇배로 불어나기 때문에 전혀 적은 양이 아닐꺼예요.(건미역 기준으로 양을 넉넉하게 해주면 나중에 미역괴물을 만나시게 될꺼예요.)

 

3. 소고기와 미역이 준비될 동안 때마침 똑 떨어진 다진마늘도 준비해줬어요. 필요할 때마다 칼이나 다른 도구를 이용해서 다지는 방법도 있지만, 한식에 다진마늘은 참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때그때 다지다가 (지쳐서) 이젠 한꺼번에 많이 다져두고 소분해서 일부는 얼려두고 일부는 냉장고에 두면서 꺼내쓰고 있어요. 오늘은 다진마늘을 2통 채워넣었으니 아마 몇일 후에 또 마늘을 다져넣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브라운 핸드블렌더를 사용했습니다.

 

4. 이제 불린 미역을 손으로 비벼가며 씻어주세요. 미역에 의외로 붙어있는 작은 바다생물이나 미역이 마를때 같이 마른 바닷곤충들이 있답니다. 이때 몇번 헹궈주면 깨끗한 미역을 보실 수 있어요. 미역을 다 헹궜으면 체에 받혀서 물기를 빼줘야하는데, 물기가 빠질동안 소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줬어요. JJMOM은 아이들이 주요 고객님들이셔서 아이들에게 좋은 크기로 다지다시피 썰었습니다.(그래서 소고기를 썰고나면 그렇게 손목이 아프더라구요.)

 

5. 국물베이스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미역국을 끓여봅니다. 달궈진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소고기를 볶아줬어요. 소고기가 미듐-레어 정도로 익었을 때 미역을 넣어서 함께 볶아줬어요. 이때 마늘도 같이 넣어 볶아줬는데, 이렇게하니 마늘향은 적게나면서 소고기 냄새는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서 아이들도 마늘이 들어간 미역국을 부담없이 먹어줘서 좋았습니다.소고기가 너무 볶아지면 딱딱해져서 미역을 볶을 때 나머지를 익혀주니 적당한 식감으로 완성되어서 아이도 어른도 만족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6. 미역을 어느 정도 볶으면 색이 변할꺼예요. 짙은 녹색이라도 표현하기도 하는데, 톤이 다른 녹색이 모든 미역에서 보이면 이제 국물을 넣을 차례입니다. JJMOM은 아까 만들어 둔 국물베이스를 넣었습니다. 미역을 좋아하는데다 음식하는 손이 큰편이라 양조절이 잘 안되는데, 이번에도 미역을 너무 많이 불렸나봅니다. 냄비에 물을 부어도 부어도 미역만 보이는게, 언제쯤이면 적당한 비율의 미역국을 끓일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실력은 없지만 뭐든 많이 만드는 서타일) 

 

7. 좀 전에 넣은 물이 끓기 시작해서 간장과 액젓을 넣어줬습니다. 시댁에서 어른들께서 만들어주신 집간장이 있어서 양조간장을 대체하는 대신, 집간장이 양조간장보다 짠편이라 간장은 3스푼을 넣었습니다. 만약 양조간장을 썼다면 4스푼을 넣었을꺼예요. 그리고 나머지 간은 액젓(개인적으로는 멸치보다 참치액젓을 선호합니다. 냄새가 덜하고 맛도 더 있는 것 같습니다.)으로 메워줬어요. 저는 액젓을 2.5스푼 넣어줬습니다.

하지만 JJMOM이 추가한 양이 정량이 아니라 간장과 액젓은 미역국의 양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꼭 중간중간에 맛을 체크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8. 미역국은 간이 맞춰졌다면 이것으로 완성입니다. 그리고 JJMOM네는 소고기 미역국을 끓인 김에 소고기미역떡국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미역국을 다시 다른 냄비에 덜어줬습니다. 이미 끓고있는 국이었기에 다른 냄비에 옮겨서도 금새 끓어오르는데, 떡이나 새알수제비를 넣을 땐 국물이 좀 넉넉하면 좋더라구요. 그래서 물을 좀 추가하고, 물을 추가한만큼 액젓으로 간을 맞춰줬습니다. 그리고 미리 불려둔 떡을 넣어주고 익히면 소고기미역떡국도 완성입니다.

 

이젠 저녁이 되면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주말부터는 비소식도 들리지요? 다음주까지 비가 오는 곳도 있다고 하던데, 이번에는 비가 이로울만큼만 와줬으면하고 바라게됩니다.

하루 이틀사이에 제법 서늘해진 기온에 참 간사하게도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서 끓여본 소고기미역국과 소고기미역떡국이었습니다. 입맛도 없는데 딱히 생각나는 메뉴도 없을 때, 한그릇 메뉴로 활용하기도 좋은 소고기미역국 드시면서 환절기와 시끌벅적한 시국을 건강하게 넘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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