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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이지 못한데 입맛도 없을 때, <유아식단 - 잔치국수>

JJMOM 일상/JJMOM 집밥

by 더블제이맘 2020. 8. 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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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하루종일을 함께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 무엇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아마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식단"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참 비가 내리던 날들이 지나자 감사하고 반가운 햇살임에도 숨이 턱턱 막히는 기온에 몸도 마음도 축축 늘어지지요.

아이도 어른도 이런 날씨일수록 더 잘 챙겨먹어야하는데, 식사는 잘 챙겨드셨나요? 

생각나는 메뉴는 마땅히 없고 아이들 식사는 부족하지 않게 챙겨주고 싶을 때 한그릇 요리를 하게되는데, 국수를 유난히 좋아하는 아들들 덕분에 이번엔 잔치국수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준비물: 애호박 1/2개, 당근 1/2개, 대파 1/2, 계란 2개, 국수용 소면, 간장, 액젓, 굵은 소금, 참기름

 

소면은 쉽게 퍼져서 국수용 국물과 함께 조리하면 맛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국수와 소면은 따로 준비해서 나중에 플레이팅할 때 한그릇에 합쳐주면 아이들이 먹기 좋은 온도로 먹을 수 있고 맛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잔치국수 만들기의 시작은 국수 국물을 만들기부터 해줍니다.

 

요리순서 - 국수 국물 만들기

1. 정숫물을 사용해도 좋지만, JJMOM은 조금이라도 맛있기를 바라며 집에 있는 야채 중에 요리에 쓰지 않을 부분만 모아서 20분 정도 끓인 후에 본격적으로 요리를 하는 편입니다. 이번에는 사용하려고 꺼낸 파의 초록색 부분과 다시마를 넣고 간단하게 다시물을 만들어주었어요. 여기서 멸치를 넣으면 멸치국수가 되겠지만, 멸치냄새에 호불호가 강한 아들들이여서 처음부터 제외하고 조리했습니다.

왼쪽은 소면 삶기 위해 준비중, 오른쪽은 국수 국물용

 

2. 다시물이 완성되는 동안 국물에 넣을 야채를 준비했습니다. 야채는 그때그때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쓰는 편인데, 오늘은 색 조합을 위해 애호박과 당근을 길고 가늘게 채썰어두고 대파는 작게 어슷썰어두었어요.

 

3. 다시용 멸치나 다시마는 10분이 넘으면 육수에서 떫은 맛이 살짝 나더라구요. 다시마를 넣은 시각을 기준으로 10분 후에 다시용 재료들을 모두 건져주었습니다. 강불에서 물이 다시 끓어오르면 준비한 야채(대파 제외)를 넣었어요.

 

4. 야채와 함께 다진마늘 1/2스푼 을 넣고 야채들이 한소끔 끓어오르고나면 간장 1스푼, 액젓 1.5 ~ 2스푼으로 간을 해줬어요. 

왼쪽부터 순서대로, 다진마늘 1/2스푼, 간장 1스푼, 액젓 2스푼씩 추가해줬어요.

 

5. 중약불로 조절해준 다음, 소면을 삶을 물을 준비하고 계란 2개를 풀어둘 타이밍입니다. 소면 삶을 물이 끓어오를 즈음에 굵은 소금을 미리 넣어두었고, 계란은 풀어서 후추와 소금을 약간씩 뿌려두었어요. 준비한 국물 양에 비해 간장 1스푼과 액젓 2스푼은 약간 싱거운 편입니다. JJMOM은 아이들 식단을 전반적으로 싱겁게 하는 편인데 추가될 계란에 뿌려둔 약간의 소금이 심심함을 덜어주는 것 같습니다.

 

6. 소면 삶을 물이 준비되는 동안 국물을 마무리 해봅니다. 풀어둔 계란과 썰어둔 대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줍니다. 계란 푼 국물을 저어주지 않고 그대로 두면 계란이 풀어져있는 국물 치고는 깔끔한 비주얼을 완성시키는 것 같습니다. 한소끔 끓은 국물에는 불끄기 전에 참기름 한스푼을 둘러주면 완성입니다. 그럼 이제 국수를 삶아볼까요?

계란과 대파넣고 끓어오르면 참기름 한스푼! 한식의 완성은 쵐기름이죠.

 

요리순서 - 소면 삶기

1. 굵은 소금을 미리 넣어둔 물이 끓기전에 미리 소면을 계량해둡니다.

계량, 뭐 별거 있나요. JJMOM네는 경험상 500원 동전 한개크기 기준 + 100원 동전 한개크기의 소면은 아들둘"만" 먹을 수 있었기에, 이젠 500원 동전크기 기준으로 두 묶음 정도의 양을 준비해줍니다. 아이들을 국수면을 끊어서 먹기 힘들어하므로 삶기전에 반틈 잘라주면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고 냄비에 넣기에도 좋더라구요.

이정도는 되야, JJMOM도 조금 먹을 수 있습니다 ^^;

 

2. 물이 끓으면 소면을 넣어줍니다. 소면을 넣은 물이 끓으면 끓어오를 때마다 차가운 물을 세번 추가해줄텐데요, 이건 백종원님 집밥 레시피에 있는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차가운 물을 추가해주면 면이 탱글탱글 해진다고 합니다. 유명한 라면집에서 라면 끓이시는 걸 보면 면발을 높이 들었다놨다 하시는 이유도 같은 원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차가운 물은 국수를 삶는 물이 끓어오를때 넣어주세요!

 

3. 마지막 찬물샤워가 끝난 소면은 체에 받혀서 차가운 물에 비벼가며 헹궈줬습니다. 소면의 전분기도 빼주고 덜 빨리 퍼지는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갓 건져낸 면발은 아주 뜨거워서 체에 받힌 후에 곧장 손을 넣으시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조심해주세요. 

 

이제 국물과 소면을 각각 덜어서 그릇에 담으면 끝!

 

소면 삶는 과정을 국물 만드는 과정과 동시에 진행해도 좋지만, 이렇게 시차를 두면 국물이 식혀지는 시간이 생기니 조리가 다 되고 아이들이 기다리는 것보다 낫더라구요. JJMOM네 아들들은 엄마가 요리를 하고 있으니 다 끝날 때까지는 기다릴 수 있지만, 엄마가 요리를 하지 않는데 밥을 못먹는건 납득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보통 어른들은 잔치국수에 추가할 양념장을 따로 만들지만, 이번 레시피는 아이들을 위한 잔치국수용 레시피여서 국물에 간이 다 들어가있기에 추가로 양념장을 만들진 않습니다. 만약 같은 레시피로 JJDAD가 먹는다고 한다면, 간장과 참기름, 청양고추와 고춧가루, 다진마늘을 넣은 양념장을 만들어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날씨는 무덥지만 여름의 끝자락이고, 개인 면역이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는 시기에 살고있는 우리 모두,

매 끼니 맛있게 드세요!

 

왼쪽 그릇은 둘째아들, 오른쪽 그릇은 첫째아들용(엄마꺼아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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