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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먹이고 싶은데, <유아식단 - 소야볶음밥>

JJMOM 일상/JJMOM 집밥

by 더블제이맘 2020. 9. 12.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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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국에 최고 효도는 면역력이라고 하지요.

이럴 때 일수록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잘 지내주는 건, 정말이지 감사할 일입니다.

그런데 건강하려면 무엇보다 잘 먹어야하잖아요. 골고루, 균형있는 식단으로, 맛있게 말이죠.

엄마아빠 욕심이라는 건 알지만, 누구보다 아이를 위하는 마음에서 당연히 바라게 되는 사항이고, 또 가장 먼저 챙기게 되는 것이 아이 식단이지요. 야채, 육류, 생선류, 항상 골고루 갖춰주면 좋겠지만, 엄마아빠도 사람인지라 밑반찬이 여의치 않을 때도 있고, 그래서 급하게 만들어서라도 먹이려니 재료가 부족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균형있는 식사로는 골고루 다져넣고 볶는 것이 양육자도, 아이도 윈윈하는 식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정보육이 길어지니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가장 먼저 '나'를 챙겨야 뭐든 된다는 걸 또다시 절실히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따로 운동을 할 여유도, 에너지도 내지못하는 중에 컨디션은 조금만 무리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패턴을 반복 중입니다. 패턴을 여러번 반복해보니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 절벽 끝 어딘가가 가까워지면 느낌이 오더라구요. 

'아, 오늘 평소처럼 움직이면 내일은 못 일어날 수도 있겠구나.' 라는 감이 오는 그런 날, 바로 오늘이었습니다.

이럴 땐 과감히 간편하게, 최소한의 집안일들만 해내며 지내곤 하는데요, 그렇다고 아이들 영양을 놓칠 수는 없지요.

영양을 챙겨도 아이들이 먹어주질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을테니, 소시지와 야채들을 섞어 볶음밥을 하기로 했습니다.

 

준비물: 감자 1개, 양파 1/2개, 표고버섯 2개, 양배추 조금, 긴 비엔나소시지(돼지고기 다짐육이나 소고기로 대체가능) 2개, 대파, 다진마늘, 굴소스

 

요리순서

1. 사진 찍는다는걸 몸과 머리 모두 정상작동이 어려웠던지라 깜빡했습니다.

파기름을 내기 위해 대파는 미리 다져두었고, 감자, 양파, 표고버섯 1개는 모두 미리 손질해서 아이들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습니다. 양배추는 일전에 샐러드를 만드느라 미리 채썰어둔게 있어서 그대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 사연 많아 보이는(?) 표고버섯 한개도 마저 채썰어서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아침에는 주로 간단하게 먹게되는데, 아이들은 팬케이크와 계란오믈렛, 소시지, 그리고 요거트 조합을 즐깁니다. 그래서 항상 비엔나소시지를 대용량으로 사서 미리 쟁여두는데요.(이 때 소분해서 조금씩 얼려두었다가 그때그때 조리해서 먹으면 관리하기도 편하답니다.) 그런데 소시지 색깔이 좀 이상하지요?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소시지는 아무래도 염분이 좀 많은 것 같더라구요. 아이들도, 어른들에게도 과한 염분은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소시지는 뜨거운 물에 데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식용비닐은 손으로 벗겨내고 다시 팬에 구워서 먹곤 하기에, 저렇게 헐벗은(?) 색을 띄게 된 것이죠. 

어찌되었든, 소시지도 야채처럼 아이들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줬습니다.

 

 

2. 이제 재료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 볶아줄 일만 남았네요. 볶음밥은 사실 재료준비가 8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재료준비라고 해봐야 칼질이 전부긴 하지만요.

팬이나 웍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달궈지면 파를 먼저 넣어줬습니다. 파기름은 오래 걸리지 않지요. 파향이 살짝 올라오려는 즈음에 다진마늘도 1/2스푼 넣어줄께요. 다진마늘은 아이들이 즐기는 취향에 맞춰 조절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3. 원래는 소시지는 별도의 손질이 필요없는 재료이기도 하지요. 만약 데쳐두지 않았다면 파기름이 완료될 즈음에 소시지부터 넣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소시지가 이미 조리되어 있어서 익지않은 재료를 먼저 넣어줬습니다. 썰어둔 채소들을 먼저 넣고, 채소들에 파기름이 골고루 묻었을 때 즈음 소시지와 양배추를 넣어주었어요.

 

 

4. 감자가 완전히 익을 때 즈음에 굴소스를 한스푼 넣고 골고루 섞어주었어요. 소시지의 기본 향과 맛이 있기에 굴소스도 한스푼이면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적당량의 밥을 넣고 골고루 섞으며 볶아주면 완성입니다.

참, 밥 넣고 볶을 때 약불로 불 강도를 줄이는 거 잊지 마시구요.

 

깨소금 살짝 얹어주는 마무리

 

사실 이렇게 만들고 아이들에게 적당량을 덜어주고나면 아이 두명이 한번 더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 남습니다.(요리는 못하지만 일단 손은 큰 서타일)

따로 소분해서 얼려두었다가 일주일 안에 우동이나 국수 같은 국물요리와 함께 주면 새로운 메뉴처럼 느껴지는지 또 잘 먹더라구요. 볶음밥은 정말 재료준비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음식이라 해동해서 팬이나 웍에 한번 데우기만 하니 레토르트 아닌 레토르트 같은 편리함도 좋았습니다.

소시지도, 양배추도, 밥도 이미 준비되어 있던 재료에, 그저 야채 몇가지 썰어넣고 휘리릭 만들어줬는데도 맛있다고 잘 먹어주니 잠깐의 피로도 가시는 느낌이더라구요. 일주일의 끝자락이 되니 긴장감이 풀려서일까요, 괜히 환절기 탓이 아닐까 핑계도 대봅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일상을 이어가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하며, 환절기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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