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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둘육아] 비전설정 그리고 중심잡기

JJMOM 육아

by 더블제이맘 2020. 10. 30.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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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생활을 하던 첫째아이를 다시 엄마 품에서만 보듬은지 9개월이 지나서야 재개했던 단체생활이 어렵사리 한달을 꽉 채웠습니다. 더불어 2019년에서 2020년도로 바뀐 것도 어색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던 때가 벌써 1년전이 되어가기도 하구요.

가정보육을 할 때는 아이들을 케어하느라(예를들면, 밥돌밥돌밥 = 밥먹고 돌아서면 또 밥) 선별진료소 문턱까지 갔었더라면, 지금은 그새 자란 아이의 일상에 참여하느라 되려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인들의 딸아이들을 보노라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았습니다.

겨우 5살인데 하고 싶은것도, 되고싶은것도 어찌 그리 많은지요.

발레, 미술, 피아노, 바이올린, 영어, 등등 딸아이들의 애살을 쫓아가느라 부모가 오히려 허덕이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된 반면, 그에 감화되어 혹여나 아들은 뭔가 하고싶은게 없을까 하며 실낱같은 희망으로 자라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어보면 헬로카봇에 등장하는 로봇이 되고 싶다고 했었지요.

그럴 줄 알았지만 행여나 했던 스스로를 탓하며 남자사람들인 아들들을 이해하려고 글로 아들을 배운지 6년차, 그러니까 첫째아들이 6살이 되자 슬슬 궁금한 것도 생기나 봅니다. 6살이 되기 무섭게 악기, 운동, 미술 등에 관심을 보이고 배우고 싶다고 했지만 시국을 탓하며 차일피일 미뤄오던 일들을 단체생활을 하고 또 그 일정에 적응하면서 하나 둘씩 끼워넣고 있는 요즘입니다.

 

아이들의 수업에 엄마가 같은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은 30개월 정도인 것이 불문률처럼 되어있지요.

단체생활을 일찍 시작하는 아이들이 많고, 4세가 되면 거의 모든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하므로 부수적인 교육활동도 보호자는 교실에 들어가지 않고 아이를 교육하는 선생님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그러다보면 집에서 보이지 않던 모습을 보이는 아이의 모습을 전해들으며 놀라기도, 감동받기도, 당황하기도 하게 되지요. 아이를 가까이서 가장 오래 지켜보는 부모이지만, 부모가 아는 아이의 모습이 어쩌면 전부는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요즘, 아이의 선생님들과 소통하며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미술수업 중인 첫째

 

실제로 책을 많이 읽진 못하지만, 일단 집에 책장이 있으니 주변에서는 육아서적에 관한 질문을 해오기도 합니다.

최근에 받은 육아서적에 관한 질문은 이제 갓 태어난 신생아의 부모로부터 였는데, 아이가 이맘때 즈음 읽을 육아서적이 무엇인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문득 돌이켜보니, 첫째아이 때에는 아이의 성장에 관한 지식을 담고 있는 육아서적을 많이 읽었다면, 둘째아이가 갓 태어났을 무렵에는 아이의 정서적 뒷받침에 관한 책을 많이 읽게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뒤늦게나마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설정하고 가지치기를 해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비전은 무릇 많은 인원이 한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하는 기업이나 단체에만 적용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개인에게도 성장을 위한 비전이 필요하듯, 아이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칠 부모의 육아비전은 앞으로 아이들이 자라면서 시시때때로 불어오는 역풍에 흔들리지 않는 지지대가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비전설정은 아이가 어릴 때, 정확히는 아이에게 기동력(배밀이, 기어다니기, 걷기)이 생기기 전부터 틈틈이 해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가 아는 한에서 몇 가지 서적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이를 양육하는데에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 익숙하시지요. 

학교 외에도 각종 교육기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꽤 긴 아이들이 상호작용하는 선생님들 또한 아이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앞으로 살아가는데에 필요한 비전을 설정하고, 아이 교육에 대한 중심을 잘 잡아서 그와 연계된 교육을 할 수 있는 기관과 선생님을 찾는 일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각각의 일정이 마칠 때 마다 아이와 대화하는 일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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