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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6세, 3세 아들둘맘 고민(feat. 홈카페 네스프레소)

JJMOM 육아

by 더블제이맘 2020. 10. 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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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안녕하셨나요?

폭풍같은 등원시간이 지나고 이제서야 커피 한잔을 손에 들고 정신차리려고 앉았습니다.

8개월 간의 가정보육기간을 보내고 2부제 등원을 하고 있는 첫째아이의 등원시간은 그간의 휴식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엄마, 아빠는 등원 전날 밤부터 묘한 긴장을 하곤 합니다. 

 

지난 9월에 6세로써는 첫 등원을 했던 첫째아이에게는 2학기에 들어서서야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기존에 다니던 유치원이긴 했지만, 새로운 구성원은 아이에게 충분한 긴장요소가 되지요.

그 중 다행이었던 것은, 어린이집 시절부터 함께 자라온 친구들도 새로운 반의 구성원으로 속해 있다는 것입니다. 첫째아이는 여자친구들과 더 살갑게 지내는 편인데, 어린이집에서도 계속 함께 단체생활을 해 온 친구들은 아기티도 못 벗었던 무렵부터 였으니 새로운 공간에서 만나면 얼마나 더 반가웠을까요. 

문제는 이젠 제법 남자아이, 여자아이 티가 나는 때이고, 놀이문화도, 관심사도 격차가 점점 생기는 나이이기도 한데, 첫째아이는 친한 친구들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에 얼싸 안으며 인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남자 아이들 간에는 사실 별로 문제될 것이 없지만, 같은 인사를 성별을 가리지 않고 똑같이 한다는 것에서 조금씩 걱정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코로나 사태가 있기 전에 성남시 어린이집 6세반에서 말도 안되는 사건이 발생했던 것, 기억하시죠?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486267

‘성남 어린이집 성추행’에 부모들 충격, 우리 아이 성교육은 어떻게? | 뉴스/칼럼 | 건강이야기

경기 성남 소재 한 어린이집에서 5세 여아가 또래 남아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부모들은 어리다고 성에 대한 이야기를 터부시할 것이

www.hidoc.co.kr

 

저희 첫째아이는 정말 반가운 마음에 친구들 모두 똑같이 안아주며 인사를 하는 것 뿐이겠지만, 아이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받는 딸아이 부모님 입장에서는 생각이 조금 다를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사회적 배경과 전례들이 상상력을 뒷받침 해줄 수 있지요. 그러니 자연스레 양육자 입장에서 아들들의 행동도 조심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등원 첫날 이후로는 첫째아이를 데리고 꾸준히 얘기 중입니다. 등원 전/후 최대한 자주 상기시키는 내용은,

친구들의 성별과 관계없이 반가움의 정도가 다르더라도 인사는 언어로 전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더 많이 표현하고 싶어도 충분히 말을 잘하는 나이이고, 말로도 전달할 수 있으니 괜찮다고 덧붙이면서 말이지요.

친구들이 아이가 전하는 마음을 싫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많이 조심스럽긴 합니다. 행여나 자존감, 자신감에 스크래치라도 날까 걱정은 되지만, 알아야 하고 또 상호간에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므로 필요하다고 생각해 아이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 선에서 틈틈이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언택트 시대에 살고는 있지만, 아이들의 감정표현에 어른의 색안경이 끼어든건 아닌지 미안하고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우리네 아이들도 서로 소통하고 공존하려면 배려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도 꼭 필요한 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자신을 지키는 방법도 말이지요.

 

 

생각이 씁쓸해서인지 산미가 높은 커피가 아니여도 유난히 향이 알싸합니다.

저희는 네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고 있어서 네스프레소 캡슐을 주로 이용하는데, 마침 캡슐도 다 떨어져서 최근에 출시된 빈티지 수마트라 세트를 구매했어요. 기존에 먹던 아프리카 원두 리미티드 에디션에서 우간다 원두가 참 마음에 들었었는데, 리미티드 에디션이여서 특정 기간에만 판매를 하기에 더 이상 구매를 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새로운 건 시도해보는 타입이여서 수마트라 세트를 구매했고, 그럼 또 먹어봐야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세트에 포함된 인디아,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원두들도 개인적으로는 참 즐기던 라인입니다. 다만, 산미가 있고 부드러움과는 거리가 좀 있어요. 결혼 전에는 달콤하지 않으면 커피도 마시지 않았는데, 결혼과 육아는 참 많은 것을 변화시키는 모양입니다.

빈티지 수마트라 원두는 산미도, 향도, 부드러움도 딱 적당한, 균형을 잘 맞춘 저울같은 원두 같았습니다. 아주 부드럽지는 않지만 적당히 고소한 원두향에 산미와 부드러움이 균등해서 깔끔했어요. 시럽이나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커피를 마시는 편이여서 에스프레소로 추출한 빈티지 수마트라는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에 딱 적당한 커피 같습니다.

 

이제 정신차리고 본격적으로 움직여봐야겠습니다.

엄마들의 일과는 본디 등원 후, 그리고 육퇴 후로 나뉘니까요.

부디 오늘도 후회없이, 무사한 날 보내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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