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프로육아템러 | 내돈내후] 소근육과 집중력 훈련을 동시에, <스테판 조셉 레이싱 카드>

JJMOM 육아

by 더블제이맘 2020. 10. 17. 01:14

본문

728x90

 

아이들이 어릴 때 일수록 성장속도와 발달분야는 눈에 더 쉽게 띄는 것 같습니다.

누워만 있던 아이가 뒤집고, 배밀이를 하더니 기어다니는 것 처럼 발달이 되는만큼 키도, 몸무게도 비교적 빨리 증가하지요.

소아과에 영유아검진을 하러가면 아이들의 신체성장과 더불어 발달상태도 체크를 합니다.

저희는 아들들이 우량아였거나, 우량아에 가깝게 태어나서 신체발달 상태는 빠른편이었지만, 발달상태 중에 유난히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소근육 발달상태 입니다.

또래에 비해 몸이 크고 무거운 편이여서 오히려 대근육이 늦어지고 앉아서 손으로 하는 활동이 늘어나지 않을까, 했던 초보맘 시절의 JJMOM의 예상을 첫째아이부터 보기좋게 반전을 시켰습니다. 일어서서 걷기 무섭게 활동범위가 눈에 띄게 넓어지고, 공을 차고 던지고 노는 대신 블럭은 3개를 쌓고나면 벌떡 일어서서 발로 뭉개버리기 바빴더랬지요. 첫째아이와 둘째아이는 성향도 기질도 정반대인데 발달순서는 형제답게 닮아있어서 둘째도 공을 차고 던지는 활동을 먼저 하더라구요.

 

첫째아이는 소근육활동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소아과 진단을 불과 지난해까지도 들었던 아이였습니다.

그전까지 노력을 하지 않은 건 아니었습니다.

두번째 영유아검진에서 소근육 발달에 관한 얘기가 나오자마자 미술수업을 등록했더랬습니다. 종이도 찢고, 물감을 만져도 보고 그려가며 소근육을 움직이길 바랬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촉각이 유난히 예민한 탓에 뭘 만지려 하질 않는겁니다. 도구나 재료를 들고 요리조리 모양도 바꿔가며 참여해야하는 미술수업에서 저희 첫째는 양손에 물감이라도 묻을새라 수술실 입장하는 외과의사 선생님 마냥 양손을 하늘로 치켜들고 꼼짝도 하지 않는게 아니겠어요. 그렇게 몇개월 줄다리기를 했는데,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어른들 말씀이 딱 맞았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첫째아이에게 미술에 관한 것은 강요해 본 적이 없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빠져든다는 클레이, 모래놀이, 밀가루놀이 등등에 어찌나 쿨하신지, 소름끼치게도 둘째아이도 같은 패턴을 반복하더라구요. 그제서야 형제가 맞다는게 실감이 날 정도였습니다.

 

5년을 기다린 보람일까요, 이제서야 첫째아이는 유치원에서 예쁜 쓰레기를 만들어오기 시작하더라구요.

각종 박스나 페트병, 휴지심 등을 자르고 붙여서 해양생물부터 군수용품(총, 칼, 탱크 등등)까지 분야도 다양합니다.

오랜 시간을 기다렸는데,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요.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고려해 방법을 찾아보니 적절한 아이템이 있었습니다.

 

스테판 조셉의 레이싱 카드(바느질놀이) 포장 자체에 지퍼가 있어서 보관하기도 편리했어요.

 

공룡모양의 두꺼운 종이재질에 미리 뚫려있는 구멍을 바느질 하듯이 끼워넣으며 소근육을 키워주는 훈련을 하는 것이 있더라구요. 바느질 할 때 같은 방향과 모양으로 실을 이어가려면 나왔던 방향과 들어가는 방향을 항상 신경써야 하지요. 그래서 운동화 끈 같은 재질의 줄을 구멍에 일정한 모양으로 끼워넣어가며 소근육을 훈련할 수 있음과 동시에 눈과 손의 협응력, 그리고 집중력도 훈련할 수 있겠더라구요.

 

 

워낙 활동적인데다 한창 장난꾸러기인 시절이여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지만, 이 때만큼은 순간집중력이 대단했습니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거나 다른 생각을 하면 줄이 꼬인다는 사실을 알고나서는 동생이 어떤 방해공작을 놓아도 끝까지 집중해나가는 모습에 프로육아템러로써 뿌듯했습니다.

다섯가지의 공룡 중 6세는 3가지, 3세에게는 2가지를 맡겨보았는데 3세 기준으로는 다소 어려워서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6세에게는 어렵지 않은 과제였습니다. 만약 만들기를 좋아하는 여자아이들이라면 4세여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뛰어노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은 균형잡힌 발달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그만큼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시켜주는 타이밍도 경험해보니 가장 중요하더라구요.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훈련을 스스로 찾을 수 있기 전까지는 양육자의 도움이 필요할테고, 내적 호기심이 일어나는 그 순간을 알아차리는 방법도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테판 조셉의 바느질놀이는 실제와 비슷한 바느질놀이 단계로 가기 전에 연습삼아 거쳐가기 좋은, 그리고 남자아이들의 호기심과 집중력, 그리고 소근육 훈련을 일깨워주기도 좋은 아이템이었습니다.

엄마에게는 훗날 스스로 교복단추를 꿰메어 입는 그날이 빅픽쳐이지만, 지금은 일단 그 빅픽쳐를 숨겨둘까 합니다.

 

728x90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