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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나들이와 식사, 한번에 해결 @생수정

JJMOM 일상

by 더블제이맘 2020. 10. 1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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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께서는 훈민정음을 창제하시어 지금의 최저 문맹률을 기록하신 것 말고도, 한글날이라는 공휴일을 통해 여러모로 이롭게 해주시는 분이지요. 아이들에게는 아빠와 엄마를 집으로 돌려보낸 신나는 날이기도 하구요.
그러니 오늘도 시원한 가을바람과 따스한 햇살을 맞이하며 먹부림을 하러 떠나보았습니다.
아이들과 집이 아닌 곳에서 식사를 할때에는 메뉴선정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장소선정이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장소에 맞게 행동해줄 것을 교육하고 기대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민폐를 끼치진 않을지 늘 노심초사 하게 되는 것 역시 아이를 둔 부모의 입장이지요. 서늘한 바람에 따스한 가을 햇살도 유한하기에, 주변의 풍경도 즐기고자 자연친화적이지만 언제나 옳은 치킨을 메뉴로 정하고 교외로 나섰습니다.

 

야외에서 식사도 가능하고 야외와 접근성이 좋은 실내공간도 있는 식당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불편함은 주차공간과 화장실이 다소 멀리 떨어져있다는 점이지요. 하지만 식사를 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차량이 오가면서 생길 수 있는 먼지, 화장실 소음이나 냄새와는 거리가 먼 것이 불편함을 다소 감수하더라도 좋은 것 같습니다.

주차를 하고 걸어들어가니 모닥불이 있었어요. 지금처럼 좋은 계절, 저녁에 발견했더라면 아마 주변에 둘러앉아 두런두런 얘기하며 고구마나 감자도 구워먹고, 술 한잔 걸치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모닥불 구경하기가 불꽃놀이 구경보다 더 힘든 요즘의 아이들에겐 그저 신기한 광경인지 아이들도 한참을 머물렀다 식사를 하러 들어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마시멜로를 구워서 비스킷에 곁들여 디저트로 먹어도 좋겠더라구요.

 

 

 


주력 메뉴가 닭갈비여서 굽는 과정에 발생할 연기와, 아이들이 식사 중에도 심심할 겨를이 없는 환경을 고려해 창가에 어렵사리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아이들용 간장양념과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매콤한 양념이 모두 있어서 누구의 기호성에도 어긋나지 않는 장점이 있더라구요. 저희는 닭갈비 외에도 칼국수와 닭죽도 주문했었습니다. 칼국수는 아이들이 고기만 먹고 허전해 할 듯해 맵기를 확인하고 주문했지만 아이들이 먹기엔 다소 매콤했습니다. 칼국수를 먹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닭죽을 다시 주문해주었습니다. 닭백숙에 있는 죽보다는 닭가슴살이 첨가된 흰죽에 가까웠는데, 대체할만한 메뉴가 없기에 먹긴 했지만 특별히 추천할만한 메뉴는 아니었습니다. 칼국수는 어른들이 먹기엔 좀 아쉬웠고, 아이들이 먹기엔 다소 매콤한, 어른과 아이 그 중간즈음에 있는 맛이었어요.

 

 

 

 

메뉴구성의 중심이 되는 닭갈비는 맛있었고 창 밖의 녹음과 잘 어우러졌습니다. 식당이 교외에 위치해 대중교통과는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자동차로 주말에 친구, 가족과의 나들이를 계획하기에는 적당한 곳이었어요. 아이들도 도시에서 보기 경험하기 힘든 운치와 녹음, 그리고 맛있는 음식까지 함께 경험하기에 좋았습니다.

 

부모가 되어보니 주말은 평일보다 더 바쁜 나날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경험시켜줄 거리들을 찾으면서 엄마, 아빠도 자연스레 공부를 하게 되고, 또 그리 같이 부모나이를 먹어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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