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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노출은 정말 유효할까?<아이의 외국어영상 시청에 관하여> 2. 실행방법

JJMOM 홈스쿨링

by 더블제이맘 2020. 9. 29.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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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효노출이라는 행위 자체는 어찌보면 참 쉬운것 같습니다. 그저 해당 외국어 영상을 틀어주고 아이들이 시청하게끔 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아이들이 외국어를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또 영상시청이라는 희생을 통해 얻고자 하는 효과는 단순히 영상물을 켜고 끄는 행위만을 통해 이뤄낼 수 없지요.

아이들이 진정으로 즐기고, 좋아하는 내용과 캐릭터, 그리고 도움이 되는 컨텐츠로 종합선물세트같은 구성에 아이들의 집중력이 이뤄내는 상승효과를 장기적으로는 바라는게 아닐까 합니다.

아이들은 영상매체를 눈으로만 보지 않지요. 귀로 들으며 머리로 마음에 드는 장면을 마치 영화 그대로 기억해내기도 합니다. 그렇게 기억하는 장면에서 주인공들의 소리언어와 몸짓언어 그리고 그 상황의 분위기(뉘앙스)까지를 전부 생생하게 기억할 때 아이의 질문에 제때 답해주는 것만으로도 사실 실행방법의 1부터 10이 아닐까요. 

아이들에게 유효노출을 하기까지의 여정을 어제 소개했다면, 오늘은 밑거름 위에 어떤 토핑을, 어떻게 올릴지를 나눠보겠습니다.

 

고객님의 수요와 니즈

  아이들은 금새 자라지요, 특히 아들들은요. 천성적인 성향이 독립적이고 모험적인 아들들은 훗날 큰 일을 해내기 위한 실험을 하듯 가정에서도 부모에게서도 빨리 독립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품안의 자식이라지만 금새 방문을 닫고 스스로를 탐구하는 시간들이 늘어나겠지요. 취향과 성향이 확고해지면서 사회에서 만난 인연이 가족보다 더 소중해질 시간이 오는 것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직감하지만 지금은 그와는 상반되게 둘째가라면 서러울 엄마껌딱지들이 둘이나 있습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엄마만의 짝사랑이 아들들의 사회생활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저는 종종 아들들을 "고갱님"이라고 장난스레 칭하기도 합니다. 철저히 저만을 위한 예방차원이여서 물론 본인들은 모르지만요. 그래서 여기서도 '고객님'이라는 다소 거리감있는

호칭을 사용했지만, 사실 아이들의 니즈와 수요를 맞추는 것이 유효노출에서도 핵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들들의 호감을 이끌어 내는 대상은 동물, 자동차, 공룡, 로봇, 각종 레인저(수퍼히어로) 등으로 국한되는 것 같습니다. 성장속도에 따라 그 대상이 옮겨다니고 순서에 개인차가 있다는 것을 집에 있는 아들들과 지인들의 아들들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유효노출은 외국어가 기본전제이지요. 그리고 해당 외국어를 들으면 한국어 일때보다 적합성을 벗어나는 대중적인 애니메이션들도 있어서 아이들이 거쳐갔고 여전히 반복중인 애니메이션과 영화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 캐릭터 만화: 꼬마버스 타요, 로보카 폴리, 옥토넛, 슈퍼윙스 등

  •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 시리즈, 모아나, 주토피아, 라이언킹, 미녀와 야수 등

그리고 아이들은 앞서 "유효노출은 정말 유효할까?<아이의 외국어영상 시청에 관하여> 1. 배경" 편에서 함께했던 내용처럼 일련의 과정과 전제조건 등을 거친 후 정해진 선택권 안에서 선택의 자유가 주어집니다.

 

 

이 사진은 여기에 왜 있는 것일까요? 해답은 아래 문단에 있습니다.

 

 

이 구역 실험대상 1호는 누구?

  아무리 좋아하는 것도 언젠가는 질리기 나름이지요. 한참 자라는 아이들은 오늘 좋았더라도 내일은 시큰둥해지기도 합니다. JJMOM은 개인적으로 내용과 노래들을 외우듯이 알고 있지만 지금은 가장 감상하기 기피하게 된 영화가 있는데요, 바로 명작 중 한가지로 꼽히는 "사운드 오브 뮤직" 입니다. 노래도 좋고, 당시의 역사적 배경도 잘 담고 있기에 출연진들이 아직까지도 회고되는 작품인데 뭐가 문제냐구요? 유효노출이 과하게 되면 생기는 부작용을 겪은 케이스가 바로 저, JJMOM이거든요.

JJMOM이 초등학생 때 부모님이 주말 아침마다 그 영화를 외울때까지 보게 하셨습니다. 일요일에는 디즈니 만화동산도 하는데 말이죠.(일요일 아침에 디즈니 만화동산 보는 재미로 일찍 일어난 1인)

그 때의 오류를 지금 부모가 되어 생각해보니 크게는 두가지 였던 것 같습니다. 작품성과 별개로 유효노출을 당하는(?) 수요자의 기호를 1도 고려하지 않은 점, 그리고 단일화된 접근법과 추가 피드백이 없었다는 것으로 판단되더군요. 유효노출의 실험대상이었던 저는 아이들에게는 절대 그렇게 하고싶지 않더라구요. 당하는 입장의 기분을 너무 잘 알아서인가 봅니다.

 

굳히기; 피드백

  시리즈 별로 이야기가 다른 애니메이션인 경우에는 다른 시즌이나 에피소드를 감상하면 되지만, 영화의 경우는 얘기가 다르지요.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 피드백 해주기에 가장 좋은 컨텐츠는 영화더라구요. 사실 애니메이션의 경우에는 아이가 듣고 궁금한 단어나 문장을 물어보면 그걸 설명해주고 여러가지 상황에 따른 예문과 함께 왜 그런 뜻이 되는지를 알려주는 것으로 제한될 수 있지만 영화는 일단 관련 상품이나 영화 OST 트랙이 별도로 있습니다.영화 "미녀와 야수"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아이들은 애니메이션 버전과 실사화된 영화 두가지를 모두 감상한 경험이 있고, 둘 중에 노래도, 시각적인 효과도 마음에 드는 것은 실사화된 영화라고 해서 그 영화를 대여섯번 정도 감상해왔습니다. 그리고나니 좀 질릴만 하죠. 남자아이들에게 드레스자락 드리우고 춤추는 장면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으니까요.하지만 영화 "미녀와 야수"는 사운드트랙이 훌륭하기로 유명하기도 하죠. 세계적인 디바들이 메인 트랙들을 불러왔고, 언제나 들어도 좋은 노래인건 아이들에게도 똑같나봅니다. 게다가 뮤지컬같은 사운드트랙도 많아서 이동 중이나, 목욕시간에 틀어둡니다. 그리고 가끔씩 시간이 부족하거나 타이밍이 맞질 않아 영상컨텐츠를 보여주지 못할때는 블루투스 스피커나 AI 스피커에 연결해서 영상을 "소리만" 들려줍니다. 영상과 소리를 함께 감상할 때는 시각적인 효과로 미처 듣지 못했던 대사들과 소리들이 시각적인 효과가 차단되면 유난히 더 잘 들리지요. 그 부분을 활용하니 지겨워서 안보던걸 소리로 들으니 다시 보게되는 순환이 생겨서 예상보다 많이 반복하게 되고, 덕분에 문장을 통째로 외워서 놀이에 활용하게 되더라구요.

 

 

 

 

  아이들이 원해서 사줬던 디즈니 골든리틀북 시리즈를 요즘은 엄마가 가장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책으로 그대로 옮겨두니 아이들은 엄마가 영상물을 자주 보여주지 않는 것에 대한 갈증을 책으로 메우는데 활용합니다.(엄마는 아주 심하게 떼를 쓰거나 악을 써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들이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연계됩니다.) 무엇보다 같은 매체를 다른 방법으로 접하니 아이들은 그것만으로도 신선함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같은 컨텐츠를 지루하지 않게 꾸준히 흥미를 가지고 가면 상황에 따른 대화는 자연스럽게 외워지는 걸 눈으로 보니 골든리틀북 시리즈는 영화로 유효노출을 하신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은 피드백 방법입니다.

 

이쯤되면 알파벳부터 리딩과 라이팅은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궁금해지실 것 같습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밀당에 능하지 못한 타입)

 

 

2020/09/28 - [JJMOM 홈스쿨링] - 유효노출은 정말 유효할까?<아이의 외국어영상 시청에 관하여> 1. 배경

유효노출은 정말 유효할까?<아이의 외국어영상 시청에 관하여> 1.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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