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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노출은 정말 유효할까?<아이의 외국어영상 시청에 관하여>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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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블제이맘 2020. 9. 2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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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특히 영어의 필요성에 대한 것은 얘기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아시지요.

2020년에 접어들면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은 길어지고, 가족 구성원의 행복지수 보장을 위해서라도 아이들의 영상시청은 하루 일과 중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텔레비전이나 너튜브를 보는 동안 엄마, 아빠는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장점도 있지요. 아이들이 곁을 맴돌 때는 하기 어려운 집안일이나 위험한 물건 다루기, 또는 그저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읽은 아이들의 뒷모습과, 영상을 시청하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엄마, 아빠의 시선은 왠지 모르게 온도차가 있다는 것을 엄마가 되고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첫째아이는 30개월이 넘어서 처음으로 "꼬마버스타요"와 뽀통령님을 영어로 접했습니다. 장난감으로 만지던 캐릭터들이 눈 앞에서 움직이고, 말하고, 노래하니 언어와 관계없이 그저 감지덕지하다는 눈빛으로 영상을 보곤 했지요. 첫째아이의 경우는 영상매체를 처음 접하던 해에 단체생활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보육기관에 가면 교육적 용도로도 한국어로 영상매체를 시청하게 되지요. 그렇게 애니메이션까지 한국어로 친구들과 함께 감상하고 하원하던 때의 첫째아이의 배신감 가득하던 눈빛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텔레비전에서 한국어가 나오지 않는다고 했던 엄마에게 그동안 속아온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한동안 과도기를 겪었던 것 같습니다. 왜 우리집에서는 타요가 한국말을 하지 않는지 불만이고, 너튜브를 제한적으로 시청하게 해줘도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재생이 되던 의도치 않는 컨텐츠를 세상 반갑게, 또 엄마 몰래 시청하고 있는 첫째아이와의 실랑이도 1년여 반복했지요. 둘째의 경우는 아직 단체생활을 시작하지 않아서 영상컨텐츠로 인한 불만도 없는데다, 특별히 애정하는 영화 몇가지를 제외하면 형이 시청하는 컨텐츠 중에서 좋아하는 부분만 골라서 시청하기에 영상매체로 인한 실랑이는 겪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러기엔 27개월은 아직 많이 어리지요. 

 

영화 '정글북' 시청중인, 전지적 아들들 시점 @JJMOM's Place

 

결론적으로 영상시청 컨텐츠로는 영어로 시청하는 애니메이션 영화들 또는 자연과학 다큐멘터리들과 한국에서는 호비로 잘 알려져있는 일본어 애니메이션인 시마지로, 그리고 한국어로 시청하는 유일한 컨텐츠인 한국사로 정해져 있습니다. 종종 공동육아로 지인들과 아이들이 집을 방문하더라도 JJMOM네는 한국어 티비가 나오지 않는 곳이라는 인식이 확고히 자리잡혀 있어서 저희 집을 방문하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외국어 영상매체를 접합니다. 각자의 가정에서는 그렇지 않더라도 환경이 바뀌고, 새로운 자극(JJMOM네 아이들)이 있으니 특별히 불만없이 외국어 영상매체를 시청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부모들이 더 즐기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런 지인들로부터 종종 아이들에게 어떻게 영상매체의 컨텐츠를 제공하고, 또 어떻게 피드백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곤 하는데, 최근에 블로그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소중한 인연인 꿈꾸는김감독님께서도 비슷한 질문을 하시더군요. 언젠가는 소개하려고 내용을 정리 중이었는데, 적절한 타이밍을 만난 것 같아서 이제부터 조금씩 정리된 내용을 나눠볼까 합니다. 

 

저는 교육학을 전공하지도, 언어를 전공하지도 않았기에 전문적인 견해나 식견이 있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그저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의 성향과 기질을 바탕으로 여러 육아서와 전문서적들을 참고로 결정한 내용이여서 모든 가정에 동일하게 대입되기 힘든 내용들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전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JJMOM네 일상 중 한편을 앞으로 조금씩 나눠 보여드릴께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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