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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육아기본서 [삐뽀삐뽀 119 소아과]

JJMOM 책장/JJMOM네 어른책

by 더블제이맘 2020. 8. 1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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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임신을 확인하거나, 임신을 준비중이라면 한번쯤 구매를 고려해보거나, 구매를 하게되는 책이 있지요?

네, [임신출산육아 대백과] 입니다.

첫째를 임신했던 시기에 의욕이 넘쳤던 JJMOM도 '그래, 이거야!'하고 책 속의 적나라한 자연분만 사진들을 보며 미리 지레 겁을 먹기도 하곤했습니다.(그렇지만 출산은 두번째여도 무섭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육아는 역시 책으로 배울 것이 못된다 싶은 순간이 왔었더랬죠.

첫째아이가 생후 7일만에 황달로 입원치료를 받으면서 엄마와 아빠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를 찾아보는데, 대백과라는 책에는 그 어디에도 없더군요. 배넷저고리도 못 걸친채로 황달치료를 받느라 모유수유도 못하고 그저 베드에 누워 분유를 먹고 트름할 때 잠깐씩 간호선생님께 안겨있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황달치료도, 조리원 기간도 모두 끝나고 담당 교수님의 검진일에 그 간의 질문을 토하듯 쏟아내는 JJMOM에게 책을 한권 추천해주셨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쓴 책이 있는데 한번 읽어볼테냐고.

초보맘이었던 제게 딱히 선택권이 있었을리 없습니다. 병원을 다녀오는 길에 당장 책을 사서 집에 온 그 이후 6년 간 꾸준히 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진짜 육아기본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육아의 가장 기본, 아이의 안위

아이의 울음은 많은 것을 표현한다고 하지요. 배넷짓을 하거나, 잠이 들었을 때, 그리고 잠깐씩 혼자 놀아줄 때를 제외하면 칭얼거림과 울음으로 표현하는 아기의 기호를 맞추고, 컨디션을 가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피부색, 표정, 눈동자, 변의 색깔, 배 모양 등등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살뜰히 보살펴야하는 신생아시기부터 아동기까지, 양육자들이 이렇게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데에는 아이를 "건강하게" 양육하는데에 근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이는 결코 "그냥" 자라지 않지요.

뛰다 넘어지고, 떨어지기도 하고, 뜨거운 것에 닿기도 하고, 고열에 시달리고 배탈도 나는 그 모든 경우의 수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써 전문적인 견해로 다루어놓았기에 응급실로 달려가기 전까지 저 스스로를 다독이기 위해서도 얼마나 많이 봤는지 모릅니다.

 

 

[임신출산육아대백과]와의 차이점 ?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임신출산육아대백과]는 엄마의 임신과정부터 출산 이후까지 다루고 있기에 임신이 처음인 엄마들에게는 분명히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임신을 하면 겪을 신체적 변화부터, 출산 이후까지 다가올 변화를 미리 알고 있으면 어느날 갑자기 선명해진 임신선을 봐도, 언제 생길지 모를 튼살을 준비할 심리적 여유가 생기지요. 그 여유는 분명 태교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됩니다. 출산준비물은 또 어떤가요? 신생아에게 필요할 물건이 대체 얼마나, 어느정도 되어야하는지 가늠하기도 첫 임신에는 쉽지 않지요. 아이를 키우면서 지출해야하는 경비도 생각해야하니, 출산준비물에 지나치게 소비하고 싶지 않지만 또 부족하면 어쩌나 싶은 마음에 과도하게 준비하지 않을 수 있는 적정선을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반면, 엄마의 준비를 위해 할애한만큼 아이의 건강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아이에게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도 다양하거니와, 신생아에게 일어나는 변화들에 어느정도 경중을 두어야하는지에 대한 판단 기준도 안내가 되어 있지 않기에, 육아서라고 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다소 눈에 띕니다.

 

 

[삐뽀삐뽀 119 소아과]를 접한 후 변화

첫째아이를 만날 무렵의 JJMOM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위한 업무인수인계서 작성과, 몇 달간의 프로젝트를 직접 마무리지어야하는 처지에 있었습니다. 출산휴가 중에도 새벽까지 원격으로 업무를 했던지라 맘까페 가입은 해볼 생각도, 여유도 가질 수 없었지요. 태교에도 신경쓰지 못해서 첫째아이에게 미안한 열달을 보내면서도 몇 안되던 위안은, 출산방법을 선택하면서 필수적으로 수료해야하는 태교수업과 [임신출산육아대백과]를 읽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만난 첫째아이가 뱃속에서 나온지 7일 만에 다시 입원을 하는 모습에 그저 잘 품어주지 못한 탓인것만 같아서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어떻게든 흐르지요. 그렇게 아이를 품에 안고 집에 가던 날 이후로는 정말 오롯이 아이에게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집중만 할 뿐 무얼 해야하는지 모를 때 [삐뽀삐뽀 119 소아과]를 만난 이후로는 아이의 성장과 건강에 관한 사항은 약 처방, 진료방향, 의사소통, 이 모든 것이 맞아떨어지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의하게 되었습니다.

 

친정, 시댁의 어른들도, 또 그 전에도 우리네 선조들은 분명 지혜로 양육하신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환경도, 생활양식도 지속적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고, 덕분에 지혜로운 어른들이 자라고 또 양육하신 환경에는 없던 바이러스도 만연하는 곳에서 육아를 하고 있지요. 어른들의 지혜도 육아에 분명히 도움이 되지만, 변화한 환경만큼 과학적인 지식과 대응책도 필요하긴 마찬가지 입니다.

고열이 있을 경우엔 차가운 물이 아니라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아이를 닦아줘야하고, 벌에 쏘인 상처에는 된장을 바르는게 아니라 신용카드 같은 물건으로 피부표면을 밀어 침을 빼내고 병원을 방문해 소독하는 것 처럼, 발달된 의학적 지식도 우리네 어른들께서 보여주신 벽난로같은 사랑과 함께 같은 무게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아이가 자주 보이는 증상이 있는 페이지에는 표시를 해둬가며 몇 년이고 지침서로 쓰게되는 육아서 [삐뽀삐뽀 119 소아과]를 육아를 하고 계신 모든 엄마, 아빠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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