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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아빠표 쿠킹클래스(feat. 풀무원 토이쿠키 만들기)

JJMOM 육아

by 더블제이맘 2020. 6. 1.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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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아이와 무얼해야할지 고민하는 것은 모든 엄빠의 단골메뉴가 아닐까 싶다.

전례없이 외출이 제한적인 요즘에는 더더욱 화창한 햇살을 창너머로 바라보며 집에서 아이들과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헤매느라 역대 최고로 머리를 쓰는 느낌이다. 아이들의 즐거움 중 하나였던 마켓나들이도 엄마아빠의 장보기 패턴이 인터넷 주문으로 바뀌면서 다양한 물건들과 화폐가 오가는 과정을 경험하게 하지 못해 아쉬워하던 찰나, 우연히 JJDAD의 눈에 띈 것이 있었으니 바로 "토이쿠키 만들기"였다.

 

 

 

우연찮게도 JJMOM네 아들들은 두명 다 촉각이 예민한 아이들이라 왠만한 아이들이라면 실패가 없다던 "안녕, 가루야" 같은 곳은 근처도 못 가본 것으로 유명하다. 해서 JJMOM은 걱정봇이 발동했지만, 의기양양 JJDAD는 본인만 믿어보란다. 

 

 

 

냉동보관이 원칙이라 냉동실에 두었던 것을 언제 보았는지 첫째는 지루하던 찰나에 이게 뭔가 싶었나보다. 호기심이 발동했을 때 "지금이야!" 하는 심정으로 꺼내주었더니 바스락 소리와 알록달록 반죽에 둘째아들 이목을 집중시키는데에도 일단 성공. 출발부터 왠지 느낌이 좋았다.

 

 

 

반죽도 다 되어있고, 색깔도 다양하고 촉감도 아이들에게 그리 거부감이 없었는지 조물조물 하기 시작한다. 패키징에는 저렇게 쿠킹틀도 포함되어 있어서 다양한 모양을 실현시켜 보았으면, 했으나 역시 쳐다도 안보신다. 설명서에 있는 예쁜 바다생물들은 역시 그냥 그림으로만 감상해야야 하나보다. 아기자기 한걸 좋아하고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저 쿠킹틀을 잘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쿠킹틀을 쿨하게 거부하신 세 남자분들께서는 각자 자유롭게 만들겠다고 하기에 도마와 쟁반을 제공했다. 머리에 떠오르는 것들을 손으로 형상화해보는 것은 참 좋은 경험인데, 온갖 색깔의 찰흙을 제공해도 5분을 겨우 넘기던 아이들이 쿠킹도우는 제법 조물댄다. 손만 보면 아빠가 제일 신난 것 같은데 절대, 결코 아니라면서도 바쁘게 뭔갈 만든다. 아들들은 아빠에게 태생적으로 경쟁의식 같은 것이 잠재되어 있다더니, 여기서도 그 잠재의식이 도움이 되는지 아빠의 열성은 아들들도 더 집중하게 만드나보다.

 

 

 

역대 최고의 기록이었다.

과자를 먹으면서도 한번 먹고 한번 닦고를 반복하거나, 그게 번거로우니 과자를 먹지 않는 JJMOM네 아들들이 촉감놀이를 20분이나 지속한 것은 처음이었다. 믿어보라던 JJDAD의 직관은 통했고, 쿠키반죽 특유의 촉촉함과 손에 묻지 않는 부드러움이 마음에 들었는지 꽤나 오랫동안 만들기에 집중했다. 그렇게 탄생한 우주괴물, 아니 작품들을 드디어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조리할 시간이 되었다.

 

 

 

설명서에 적힌대로 반죽을 넣고 150도에 15분 간 에어프라이에서 조리하면 끝이다.

거의 다 완성이 된 반죽이 색색깔로 포장되어 있는 것도 놀라운데, 오븐을 예열하고, 또 굽는 시간이 필요없이 에어프라이어에 15분이면 완성이라니, 요즘같이 활동이 제한적인 때에 아이들을 환기시켜주기에 적절한 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요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일단 부엌은 포기하고 시작해야하는데, 쿠키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떨어진 반죽 조각들을 제외하고는 정리도 쉬우니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그리고 드디어 완성된 우주괴물, 아니 작품들.

(부디 마음의 준비를 해주시기 바란다. JJMOM은 진심으로 우주괴물이라는 소리가 목구멍까지 치솟았으나 진정한 모성애로 눌러 참았다.)

 

 

 

 

가장자리에 비교적 정상적인 모양의 쿠키들은 JJDAD가 그래도 버리기 아깝다며 쿠킹틀을 활용해 만든 쿠키들인데 모양도 예쁘게 나오니 아이들만 원한다면 같이 사용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에어프라이어의 차이일 수는 있겠으나, 150도에서 15분 간 익히면 형태는 보존하지만 맛은 덜해서 JJMOM네는 10분 간 더 조리해서 먹었더니 더 아삭한 식감이 있어서 좋았다. 10분 더 익힌 쿠키들은 지나치게 추상적인 형상이라 보시는 분들의 시각보호를 위해 생략하고자 한다.

차림부터 정리까지 모든 과정이 간편해서 엄마아빠도 만족하고 알록달록한 색감과 부드러운 촉감에 아이들도 즐거울 수 있는 쿠키만들기는 성공적이었다. 요즘같이 갈 수 있는 곳도, 할 수 있는 것도 제한적인 때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움을 찾고자 한다면 적극 추천한다.

하지만 정말 맛있는 쿠키를 기대하진 마시라. 음식은 아무래도 들어간 정성과 시간에 비례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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