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의 호비 활용법 <수학편>

 

아이들은 모두 본인만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닌 우주를 갖고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JJMOM네 두 우주는 각자의 색이 처음부터 아주 달랐는데 첫째 때는 시도도 해보지 못한것을 둘째는 마치 당연한 일 처럼 해내는 것도 그 중 한가지였다. 그 대표적인 예제가 호비로 잘 알려진 아이챌린지인데, 엄마들의 입소문대로 영아발달에 특화된 프로그램인 듯 했다. 새로운 책과 교구를 택배로 받는 동생을 지켜본지 두 달째, 드디어 첫째의 입에서 "엄마, 나도 하고싶어요."라는 말이 떨어졌다. 첫째에게서 흔히 들을 수 없는 문장이기에 고민의 여지도 없이 곧장 신청해줬더랬다.

 

기본구성

둘째의 경우에는 아이를 위한 책 두권과 양육지침서 한권, 호비엽서 한장, 그리고 교구가 한달분량의 구성이다. 첫째의 경우에는 5세가 끝날무렵에 신청을 해보니 꽤나 학습적인 구성이 제공되어졌다. 자연과학분야와 동화를 아우르는 이야기들이 담긴 메인교재와 더불어 한글워크북 2권, 수학워크북 1권과 때때로 영어교재가 구성에 포함되어 도착했다. 전반적인 흐름을 알고 첫째에게 안내해주고자 5세 과정에 해당되는 1년치 교재와 교구를 한꺼번에 받고 시작했다.

 

아이챌린지 학습

스스로 하고싶다고 말했던 첫 프로그램인지라 부모로써의 접근도 조심스러웠다. 아이의 반응부터 살피고자 아무거나 궁금한걸 찾아서 보라고 했더니 대뜸 수학워크북부터 집어들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한 달치 분량을 다 끝내버리고는 성취감에 어깨가 잔뜩 솟아올라 정수리에 하이파이브를 할 것 같은 뒷태로 의기양양하게 걸어가던 첫째의 뒷모습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처음에는 속도조절을 위해서 추가로 두 가지 워크북을 곁들였다. 한 가지는 속도는 느리되 제대로 연습할 수 있는 것과, 한 가지는 순수하게 아이가 원해서 하는, 재미 위주의 책으로 구성했다. 감정기억이 중요하다고 어디선가 들었던 것이 뇌리를 스친 것도 한가지 이유였다.

 

 

 

 

전반적인 계획은 JJMOM이 구성하지만 첫째가 원하는 방향이 있다면 즉시 수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대여섯살짜리에게 틀에 짜인 순서를 가르치기보다는 재미있고 자유롭게, 맘껏 시도해보게 하고싶었던 엄마마음도 컸다. 엄마 품 안에서 안전한 실패와 시행착오를 경험해보는 것도 아이에게 좋은 밑거름이 되지않을까 희망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워크북 진행순서는 없다. 아이가 원하면 아이챌린지로 문제를 대면해보고 어렵다고 느끼면 다시 돌아가 다른 워크북으로 환기하면서 개념을 새로이하기도한다.

 

 

 

 

 

 

 

말로 하던 것을 활자로 배우는 과정은 쉽지않았지만, 그렇게 익힌 한글로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되는 정보들을 스스로 습득하는 재미가 꽤나 쏠쏠함을 알게된 첫째는 이제 배움의 필요성을 느낀 듯 하다. 덕분에 오로지 재미를 위한다고는 했지만 학습적인 내용을 담고있어 실망할까 내심 걱정했던 [에듀숫자쓰기]교재를 분위기 전환에 잘 활용해주고 있다.

 

 

 

 

아이챌린지 4단계 수학

아이챌린지를 영유아발달적인 측면과 학습적인 프로그램 두 분야로 모두 겪어보니, 아이에게 세상과 새로운 개념을 친근하게 소개하는데에는 이만한게 또 없다싶다. 아이챌린지 어플리케이션에 아이이름을 입력해두면 이름을 불러주며 생활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기발함에 무릎을 쳤었다.하지만 학습적인 프로그램에서는 다소 속도감이 빠른 것 같아 곁들이는 워크북 선정에 꽤나 심혈을 기울인다. 아이챌린지는 책의 구성이 지루하지 않게 단순 숫자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크기, 모양, 도형, 비교와 대조 등 누리과정의 기초도 매번 함께 포함되어있다. 그러나 여전히 개념을 확실히 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아이챌린지 4단계를 거의 마무리하는 단계에 오니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게 하는 요소를 속도감이 아닌 접근과 활용의 다양성으로 두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챌린지 4단계 한글활용법은 다음 포스팅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