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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고 그래서(feat. 초콜릿 블랙 콜드브루)

JJMOM 일상

by 더블제이맘 2020. 5. 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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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부모들에게 쉼터이자 곧 일터이다.

아들 둘을 키우면서 집안 곳곳을 손대다 보면 사실 아이들과 살갗을 부대낄 시간이 많지않다.

그저 아이들이 엄마의 사정거리 내에 있어서 필요로 할 때 엄마가 즉시 대응해 줄 수 있다는 것,

엄마가 만든 음식들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이점이긴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다고 해서 아이들과의 놀이시간도 그것에 비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JJMOM도 아주 잠깐씩, 스쳐지나가다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기면 몸으로 부대끼며 짧지만

굵게 놀아주는 편이다. 아들들이다 보니 차분히 앉아서 역할놀이를 하는 것 보다는 좀 더 와일드한

신체놀이를 더 좋아하니 엄마도 몸으로 부딪히는 수 밖에 없다.

책을 읽어달라는 요구도 잦지만 한명 당 2권씩만 읽어줘도 엄마는 4권의 동화책을 낭독하는 것이 된다.

그때의 목마름이란, 마치 낮은 오름정도를 단숨에 올랐을 때 느낄 수 있는 그 무엇과 비슷하다.

 

24시간이 모자라

 

시간도 부족하지만 사실은 체력이 더 많이 부족하다.

아이들과 부대끼는 시간이 조금 길어지거나 짧았으나 아주 굵게 놀아준 날은

오후 3시가 되기전에 넉다운되기 일쑤다. 비가 오는 날은 더더욱.

주말에는 세상을 덮은 건조함과 제자리를 못찾은 꽃가루들을 씻어내리는 비가 내렸었다.

이성적으로는 매우 반가웠으나, 신체적으로는 매우 힘든 그런 날엔 아주 담백한 커피만 마시다가도

달큰하고 따뜻한 커피가 생각이 나곤한다.

이젠 날씨가 제법 따뜻해져 비가 와도 프라푸치노가 생각나는 그런 날.

JJMOM네 두 아드님은 낮잠만큼은 바깥 구경을 하며 잠들고 싶다고 강하게 주장하므로 드라이브를 할겸,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에 들렀다.

 

 

육아는 달다구리를 싫어하는 사람도 찾아먹게 만든다.

 

 

좀처럼 달콤한 커피는 마시지 않는 JJDAD도 이날만큼은 좀 먹어야겠단다.

전투육아는 사람 입맛도 바꾸게 하나보다.

그래서 선택한, 초콜릿 블랙 콜드브루.

당도는 지난번 블랙와플칩 크림 프라푸치노가 훨씬 높지만 적당히 달콤하면서 초코향이 짙어

시럽양만 취향껏 조절하면 단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아주 피곤할 때 한번쯔음 마셔볼 만한 커피맛과 향이다.

익숙한 맛으로 비유한다면, 카푸치노맛 아이스크림의 고급진 버전정도 되겠다.

 

보통은 시럽이 5번 들어가는데 JJDAD는 시럽을 1번, JJMOM은 시럽을 4번 넣었다.

시럽을 한번 넣으니 초코향이 훨씬 짙은 느낌이 든다.

평소 단맛을 즐기지 않는다면 시럽을 한번만 넣어도 달큰하겠지만 JJDAD는 시럽을 넣지않고 먹으면

초코향이 나는 콜드브루로 색다른 커피일 것 같단다.

 

 

시럽 4번 넣은 초콜릿 블랙 콜드브루

 

 

가장 밑에 우유가 깔려있으니 리드를 열기 전에 섞어주고 마시면 빨대로 힘들게 젓지 않아도 된다.

(다만 칵테일 쉐이커처럼 거꾸로 흔들면 쏟거나 흘러나올 수 있으니 세운 상태에서

곱게 흔들어 주는게 매우 중요-우리의 커피는 소중하니까)

 

커피향⭐⭐⭐⭐

당도(조절하기 나름)⭐⭐⭐⭐

 

초콜릿향 커피를 즐긴다면, 그리고 다소 피곤하여 달다구리가 땡긴다면,

게다가 늘 마시는 것이 아닌 새로운 맛을 먹고싶은데 반전이 적길 바란다면,

시도해 볼만한 새로운 스타벅스 메뉴였다.

앞으로 당 떨어질 때 종종 찾게 될 것 같다.

전투육아에 카페인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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