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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

JJMOM 육아

by 더블제이맘 2020. 4. 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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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3개월차,

JJMOM네 아이들은 그저 잘 먹고, 잘 자고, 잘 논다.

사실은 그것이면 될 것 같기도 하다.

아이는 어른들이 최선을 다해 만들어주는 안전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야 행복을 추구할 저력을 가진 어른으로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 먹고, 잘 자서 건강하게는 지내지만 어떻게 하면 "바르게,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어른으로 자라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가 요즘 JJMOM 최고의 고민이다.

 

 

오전 간식2차, 산딸기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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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것은 없다.

 

 

지금 아이들과의 순간도, 지금보다 젊은 나도,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아기인 순간은 결코 없다.

매 순간 변화하는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립심을 갖고 스스로 나아갈 힘을 가지며, 또 삶이 버거운 순간에는 주저없이 정신적 위안을 위해 부모의 품에 쉬어갈 수 있는 아이들과의 관계와 성장은 한 순간에 이뤄질리 만무하다.

 


6세(60개월)

 

서론은 거창했으나 사실 별거 없다.

요즘 첫째가 연습하고 터득하는 것들은,

- 식사 후 그릇 정리

- 놀이시간이 끝나면 잠들기 전에 놀이방 정리

- 분리수거를 하는 이유와 방법 익히기(분류)

- 아빠 출/퇴근 하실 때 현관 앞에서 인사드리기

- 비록 영상통화라도 할아버지, 할머니께 꼭 인사드리기

- 스스로 실내복에서 외출복으로 갈아입기

- 외출 후 외출복 정리해서 걸어두기

- 외출 시 동생 손 잡고 다니기

이다. 5세와 6세 차이의 핵심은 자립심과 성취감인것 같다.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스스로 하고 싶어하고, 스스로 한 것에 대해 만족감이 크다. 진심이 담긴 칭찬을 들으면 더 뿌듯해하면서도 칭찬해줘서 고맙단다. 사실 첫째의 습관연습은 별로 힘든 부분이 없다. 힘은 이미 오래전에 들었었고 이제는 엄마는 아들을, 아들도 엄마를 잘 알기에 정해진 규칙 안에서 유연하게만 대처해주면 첫째는 아주 잘 따라와준다. 하지만 항상 복병은 있는 법, 우리집 둘째 얘기다.


3세(22개월)

 

둘째도 해가 바뀌던 20개월 무렵부터 꾸준히 연습해오는 습관들이 있다.

- 가지고 논 장난감 정리하기

- 사용한 수저 싱크대에 넣기

- 다 본 책은 책장에 넣기

- 바닥매트가 없는 곳에서는 뛰지않기

- 공이 아닌 장난감은 던지지 않기

- 속상하고 화가나도 때리거나 던지지않고 말해보기

- 쉬야를 아기용 변기에 하기

이다. 첫째도 같은 과정을 거쳤었는데 첫째아이가 24개월 무렵에도 급한 성격에 꽤나 애를 먹었었다. 더이상 급한 성격도 존재하기 힘들겠다 싶었는데 그걸 가능케 한 존재가 바로 둘째아들이다. 둘째는 본인도 인지하기 전에 이미 물건을 던졌고 손이 먼저 움직였기 때문에 행동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본인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알게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한달을 꼬박 던지려고 하는 타이밍에 브레이크를 걸고 둘째에게 질문했다. 지금 무얼 하시려고 하는거냐고.

이제는 던질 수 있는 물건과 아닌 물건의 구분이 가능하고, 던지거나 때리기 전에 멈출 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엄마는 아직도 둘째를 정확하게 알고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단계는 아닌 듯 하다. 기본적인 기질은 파악하고 있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의 반응을 지켜보지도 못했거니와-집에서만 지내야하니 놀이환경은 극히 변화가 없다- 둘째 무렵의 첫째 때 처럼 24시간 곁에서 지켜보고 있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화창하고 맑은 봄날에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없다는 사실은 무척 슬프다. 하지만 어찌보면 이렇게 아이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알아갈 수 있는 순간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첫째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다면 아이가 커가는 작은 순간들을 선생님께 전해듣고 있었을텐데, 덕분에 주어진 감사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엄마 마음만 좀 더 가다듬어 보기로 한다.

 

힘들지만 지금은 분명 내 아이들을 가장 잘 알아볼 수 있는 기회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아이들은 나와는 다른 개인이며 그들이 잘 성장해서 잘 살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 부모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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