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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후] 듀얼정수기로 교체, 그리고 사용기

JJMOM 일상

by 더블제이맘 2020. 12. 23.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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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정보육으로 정신없는 더블제이맘입니다.

 

집순이, 집돌이라는 개념, 들어보셨나요?

제가 그 집순이라는 사람입니다. 집순이라고 함은, 바깥 활동보다는 집안에 머무는 것을 더 선호하는 사람을 성별로 나눠서 집순이와 집돌이로 부르곤 하지요. 그런데 집순이도 종류가 두가지로 나뉜다고 합니다. 집에서 가만히,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굳은 신념과 의지로, 가장 오래 머무는 곳에 필요한 모든 기기와 제품들을 가까이에 두고 휴식에 집중하는 타입과, 바깥에서 활동하지 않을 뿐 집에서 잠시도 쉬지 않고 무언가를 하는 부류로 나뉜다지요.

직장생활을 할 때엔 저도 첫번째 타입에 속하는 집순이였어요. 말그래도 불금을 보내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침대와 한몸이 되어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아내와 엄마라는 역할을 수행하다보니 아무래도 집에 있는 시간은 많아지는데 눈에 보이는 것들은 많아서 집에서 바빠지는 집순이로 바뀌게 되더라구요. 반강제적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요즘 가만히 집에 있다보면 이것도 저렇게 바꿔보고 싶고, 저것도 요렇게 해보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정수기를 바꿔봤어요.

 

물론 멀쩡히 있는 정수기를 바꾼 것은 아닙니다. 저희는 LG 퓨리케어 서비스를 받으면서 렌탈계약을 맺고 기존에 사용하던 정수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마침 이사올 때 즈음에 새로운 디자인의 정수기가 출시된다는 소식에 정수기를 설치할 계획으로 싱크대의 개수대 형태도 조율을 했더랬지요. 그리고 최근에 기존의 렌탈서비스가 종료되는 시점이여서 얼른 갈아타보았습니다.

 

왼쪽은 기존에 쓰던 정수기와 비슷한 모델이고, 오른쪽이 이번에 새로이 설치한 듀얼정수기예요.

 

듀얼 정수기가 출시될 때 즈음에 한창 체험단도 많이 모집했었는데, 저는 파워인플루언서도, 파워블로거도 아닌 아무개이므로 내돈내산입니다.

듀얼 정수기는 저렇게 출수구와 별도로 정수기 본체가 존재합니다. 필터와 그 모든 기계들이 저렇게 압축되면 좋겠지만 그러긴 힘들죠, 게다가 듀얼이니까요. 그럼 정수기 본체는 어디로 가냐구요? 이제부터 저희가 겪은 것들을 풀어내고자 합니다.

 

설치조건 ?

일반 정수기는 개수대의 수도관에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본체를 조리대나 설치하고자 하는 장소에 올려두고 사용하면 되지요. 물론 전기코드도 꽂아야하구요. 그런데 듀얼정수기는 빌트인을 목적으로 구성된 것 같습니다. 출수구만 노출이 되고 나머지는 싱크대 하부장으로 들어가야하거든요.

그래서 1) 출수구를 설치할 수 있는 싱크대의 개수대 구조 혹은 싱크대 상판 소재 여야하고,

2) 본체가 들어갈 수 있는 싱크대 하부장의 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라는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더라구요.

그래서 설치신청을 하더라도, 사전에 설치가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합니다. 설치를 희망하는 공간을 파견된 전문가들이 직접 보고 가능/불가능의 여부를 확인하시더라구요. 저희도 싱크대 상판 소재로 불가능에 가까웠는데 다행히 완전히 천연석은 아니여서 어렵게 통과했어요. 만약 싱크대 상판 소재가 완전한 천연석을 사용했다면 출수구를 설치하기위해 구멍을 뚫는 과정에서 깨질 수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정수기 본체가 차지하는 공간?

싱크대 하부장은 사실 수납과 수납의 연속이잖아요. 이삿짐 중에서도 주방에 속한 도구들이 종류도 가장 많고 다양하잖아요. 그런 도구들이 모여있는 장 한곳을 비워내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원래 저 공간도 가끔씩만 꺼내쓰는 주방기기들이 자리하고 있던 곳이었는데, 본체가 움직이면 안된다고 들어서 결국 문짝 하나에 해당하는 공간을 다 비워냈어요. 결론적으로는 하부장 한칸은 본체에 할애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본체는 그리 두껍거나 크지 않은 느낌이예요. 단지 움직이게 되면 출수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들으니 괜히 옆에 뭘 두기가 부담스러워져서 정수기 본체님께 한칸을 다 드렸지요. 

 

사용감

기존에 사용하던 정수기는 물이 떨어지는 높이를 어느정도 조절할 수 있었어요. 평행으로 움직일 수는 없었지만, 사실 필요에 의해 정수기 가까이에 갔는데 몇센티미터가 대수겠습니까. 하지만 물이 떨어지는 높이는 조절할 수 있다면 물이 튀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고, 또 키가 큰 물통이나 도구에 물을 담을 때는 또 높여서 사용할 수 있으니 편리하더라구요.

그런데 듀얼정수기는 상하로의 움직임은 불가능하고 좌우로 180도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많은 이유로 정수된 물을 사용하기에 다양한 도구에 담게되는데 출수구 위치와 높이가 고정이 되어 있으니 큰 보울이나 넓은 접시, 스타일러 물통 등에 물을 담을 때는 위치가 애매해지더라구요. 만약 설치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자주 사용하는 큰 보울이나 접시를 미리 놓아보고 출수구의 위치를 미리 조율하고 픽스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클린 세척수의 사용

기존의 정수기들과 가장 큰 차별점을 보이는 부분이 바로 전해수의 출수더라구요.

정수된 물을 위한 필터와 클린 세척수를 위한 필터가 별도로 본체에 들어가고, 출수구도 별도로 존재합니다. 사진상 위에 있는 출수구는 정수된 물을 위한 것이고 아래, 과일 그림이 있는 출수구가 클린 세척수라고 하는 전해수를 위한 출수구입니다.

클린 세척수는 마실 수 없지만, 식재료를 5분 정도 담궈두면 세정을 해주는 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는 기존에 이미 사용하던 전해수 기기가 있었어요. 바우젠이라고, 많이들 들어보셨지요?

둘째아이가 태어날 무렵에 등장했는데, 신생아가 있고 단체생활하는 첫째가 있으니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서 구매해 쓰게된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우젠으로 전해수를 만들 때에 전해수용 정제소금을 넣어서 만들게 되는데, 이렇게 전해수를 만들게 되면 아주 순한 소독약 냄새가 납니다. 수영장에서 맡던 냄새의 1/100 수준이랄까요. 그렇게 전해수를 만들어서 식재료를 세척하고, 아이들 장난감을 소독하기도 하고, 조리대와 식탁 등을 닦기도 해왔지요.

그런데 클린 세척수에서는 아무 냄새가 나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그 소독약 냄새가 찜찜했다면 더 잘 사용했을 법한데, 소독약 냄새에 익숙해져서인지 괜히 정제소금 들어간 전해수를 아직은 더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너무 안쓰는 것 같아서 과일을 세척할 때 바우젠 정제수와 클린 세척수를 반반씩 섞어서 사용하고는 있어요. ^^;

 

바우젠 기기로 전해수를 만들 때에는 왼쪽 사진처럼 소금을 한스푼 넣고 오른쪽 사진처럼 전해수를 만들어요.

 

전반적인 만족도 (별네개)

우선 개수대 근처에 정수기가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 측면에서는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컵을 두고 마시기에도 아이들에게 맞는 높이가 되어서 아이들도 더 좋아하구요. 물을 따뤄내고 마시는 측면에서는 가족구성원 모두가 더할나위없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빌트인 스타일이여서 외향적으로도 깔끔해졌습니다. 무엇이든, 어떤 공간이든 깔끔하고 단정하면 기분이 좋더라구요.

기존에 사용하던 다른 가전들에 물을 채워넣을 때 조금 번거롭거나, 각도를 잡기 애매해서 물을 채워넣는 내내 통을 들고있어야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사실 딱히 불만족스러울 것이 없는 듀얼 정수기입니다.

 

더블제이맘네 싱크대 가운데가 정수기 출수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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