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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의미

JJMOM 일상

by 더블제이맘 2020. 12. 14.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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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하면 생각나는 것들이 많지만, 프로작심삼일러에게는 핑크빛 희망과 미래로 가득한 달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프로작심삼일러인 제게 그 핑크빛 희망으로 가득찬 미래는 삼일천하에 불과하지만요.

 

2020년이 시작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도 우리 삶에 자리잡아 왔지요.

그 때의 걱정과 불안은 현실적으로는 지금이 더 심각한 상황임에도 훨씬 심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그리고 그 공포심을 먹는 것과 마시는 것(술)으로 달랬더랬습니다.그렇지 않아도 보고싶지 않고, 듣고싶지 않는 뉴스들이 가득인데, 침대 근처에 떡하니 자리한 체중계도 보기싫은 항목 중 한가지에 속합니다.

그래서 있어도 모른 척, 보여도 못본 척 해오기를 어언 7개월 째, 몇일 전에 계기가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해까지 편해서 줄곳 입어오던 청바지를 오랫만에 꺼내입었는데 이전처럼 편하지 않더군요.

밥을 먹으면 체할 것만 같은 타이트함과 새삼스러운 바지핏에 내색하지 않았지만 아주 많이 놀랐습니다.

제게 청바지는 좀 다른 의미여서인지 몸의 변화는 항상 청바지로 깨닫곤 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지요.

그래서 울며겨자먹기로 체중계 위에 올라섰는데, 역시 먹은 건 배신하지 않더라구요.

여태 스팸님의 부지런하고 알찬 루틴, 예스파파님의 운동일지 모두 봐오면서도 꿋꿋이 배짱이태세를 유지해오고 있었지만 이제는 좀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운동이 제게 이렇게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가 되어 본 적은 처음입니다.

10대가 되기 전부터 회사원이 되기까지 단 한번도 운동하지 않은 적이 없었거든요. 

스무살이 되면서부터는 꾸준히 헬스, 요가, 필라테스 종목을 오가던 제게 임신과 육아라는 산은 꽤나 높고 험준했나 봅니다.

다행히 모유수유로 체중계 수치는 임신 전과 엇비슷하게 유지해오고 있었지만 갈수록 나락으로 치닫는 저질체력에 더불어 2020년 대표 확찐자로 판명이 난 지금, 운동이 더이상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그대"가 되어선 안될 것 같더라구요.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 이사를 준비하면서 이제 헬스장은 다 갔다는 생각에 집에 운동하는 공간을 작게나마 마련했더랬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시작했는데 스스로는 너무 과대평가한 나머지, 운동으로 몸살이 났더랬지요.

정 떨어진다고 하지요? 그 때 제가 운동과 운동기구들에 느낀 감정이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하루에 딱 20분만 투자해보려고 합니다.

일단은 워밍업 없이 사이클(10분) - 로잉머신(10분) 으로만 구성하고 운동 후 마무리 스트레칭에 5분 남짓을 투자해 총 30분을 넘기지 않게만 움직여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신 매일매일요.

느림미학님의 글 중에 스페인어 셀프스터디에 관한 글을 읽고 감상을 남기면서도 운동에 관한 생각을 정리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운동도 언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언어는 소통을 하기 위한 수단이여서 생활이 되어야 하듯이, 운동도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수단이니 생활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건강하게 5kg을 감량하는 것이, 프로작심삼일러의 2021년 새해 목표입니다.

 

저예요, 평온해 보이지만 사실 평온하지 않은 사람이요.

 

여러분의 새해 목표는 무엇인가요?

시국은 비록 이러하지만, 우리에겐 내일이 있으니까요.

단 하루를 살아도 행복해져요, 우리.

 

 

2020/09/10 - [JJMOM 일상] -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혹시 제목에서 떠오르는 음들이 있으셨나요? 변진섭씨의 희망사항이라는 곡에 나오는 가사의 일부분인데, 같은 곡을 떠올리셨는지 궁금합니다.(옛날사람 인증) 밥을 먹어도 배가 안나오는 축복

doublejmo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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