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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 <소창행주 사용과 관리>

JJMOM 일상

by 더블제이맘 2020. 8. 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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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어김없이 흐르고, 바뀐 듯 바뀌지 않은 일상이 돌아왔습니다.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고 아침부터 유치원과 질본에서 보내는 각종 알림문자에 정신도 기분도 몽롱하게 출발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다는 주간이지만 비교적 바람도 날씨도 계절에 맞게 안정적인데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 격정적인 시기를 조용한 태풍의 눈처럼 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매일 거의 같은 일상과 배경의 반복이지만 아이들은 그 다음날 아침을 참 즐겁고 기분좋게 맞이한다는 사실이 큰 위안이고, 또 배울 점인 것 같습니다.

"엄마, 오늘도 즐거운 아침이네?" 하는 첫째아이의 아침인사에 저도 모르게,

"고마워, 엄마가 모르던걸 알려줘서."라고 대답하게 되더군요.

아이 덕분에 정신을 차리고 부엌으로 출근을 합니다. 하루의 1/3에 해당하는 시간을 보내는 부엌에서 아이들의 요구사항과 식사준비 그리고 뒷정리에 차렸던 정신이 또 가출하려는 찰나에 다시 현실로 데려다주는 촉감은 거의 매번 소창행주의 몫이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주방용품도 참 편리하게 나오지요?

일회용 수세미부터 행주까지 참 다양하게 많고, 저도 많은 시도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행주는 식기와 직접 맞닿을 일이 잦은만큼 깨끗해야하고, 잘 닦여야하며, 부엌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에 참여할 수 있는 견고함(?)도 필요하지요. 그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 요즘 대두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저촉되지 않아야하고,

- 행주에 얼룩이 묻었을 때 세탁을 하면 얼룩이 제거가 되어야하며,

- 형광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흰색

이라는 조건도 갖춰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더군요. 저는 요리는 못하지만 주방용품에는 까다로운 편인가봅니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소창행주입니다.

 

소창행주는,

행주를 구성하는 원단에서 이름을 딴 것입니다. 옛날 아기의 천기저귀나 결혼식 전에 주고받는 함을 메던 줄에 사용하던 천이지요. 전통적으로는 함을 메던 줄로 아기의 천기저귀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피부에 잘 감기지 않는 감촉을 줍니다.

잘 못하는 요리에 소창행주 한스푼 ^^;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는 열전도율이 높다지만 척 걸치면 못잡을 것도 없더라구요.

생각보다 열전도율이 높다거나 오염이 쉽게되어 영구적으로 이염이 생긴다는 현상은 아직까지는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천 소재의 행주가 가지는 가장 큰 단점이 있지요. 바로 관리와 세척이죠.

아기 옷들을 생각해보면 행여나 잔여 오염물질이 남을까 삶거나, 세탁기의 삶음코스를 활용하잖아요.

그런데 식기와 직접적으로 닿는 행주도 같은 과정을 거쳐야하는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소창행주는 천이기도 하고, 소재의 특성상 몇번의 길들이는 과정을 거치면 이 후에 세척하고 관리하기가 더 편리해집니다.

그런데 저는 여전히 비슷한 방법으로 세척하고 있는데, 이렇게 관리했을 때 가장 깨끗하게 세척이 되더라구요.

 

관리하기

행주를 관리한다고 하니 뭔가 거창한 것 같지만 사실 별것 없습니다.

과탄산소다와 구연산 한 스푼씩, 그리고 중성세제 한방울이면 충분하지요. 그리고 충분한 시간동안 삶아줍니다.

사실 삶아주는게 저도 세상 귀찮았던 사람입니다만, 삶고나서 깨끗이 헹군 다음에 햇살과 바람에 잘 마른 행주를 가지런히 개킬때의 만족감이 그 귀찮음을 뛰어넘었습니다. 

삶을 헹주의 양에 따라 구연산과 과탄산소다 양을 조절하면 되요.

하루에 한두장은 너끈히 쓰는지라 이틀만에 벌써 행주가 저렇게 모였습니다.

초반에 길들이기를 할 때는 구연산과 과탄산소다를 넣고 삶은 후에 세탁하는 과정을 몇번 거쳤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구연산과 과탄산소다를 넣고 삶을 때 주방에서 쓰는 주방세제를 한방울 첨가해서 삶고 깨끗이 헹궈준 후에 말려주기만 하면 김치국물 흔적도 없이 깨끗한 소창행주를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소창행주 홍보대사는 아니지만, 단조로운 듯 다사다난한 부엌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된 주방아이템이기에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시국도 결코 단조롭지 않지요. 일상생활을 누리기에도 제약이 많은 요즘에 평범함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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