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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어떻게 선택해야할까?

JJMOM 육아

by 더블제이맘 2020. 7. 2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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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회적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우울하지만, JJMOM 주변에는 다행스럽게도 기쁜 소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귀한 인연이 닿아 아기가 태어날 예정이거나, 또 태어난 아기들이 다수 있습니다.

둘째아이가 태어난 지인들은 자연스럽게 하던 육아를 이어가거나, 새로이 기억을 더듬어 아기를 케어하곤 합니다.

그런데 첫째아이를 만난 지인들에게서 심심찮게 오는 질문은 주로,

"소아과는 대체 어디를 가야하는 것인가?"

이더라구요. 주변에 사는 지인들에게는 JJMOM이 어렵게 정착한 소아과를 소개시켜주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면 소아과를 선택하는 기준 등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엄마들은 모두 각자의 육아기준과 철학이 있지요. 그래서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도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JJMOM은 약사도, 의사도 아니지만 그저 엄마이기에 아이가 힘들지 않고, 아픔을 최대한 빨리 끝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도 읽어보고 이곳저곳 병원을 다니며 시행착오를 겪었지요. 그렇게 얻은 약간의 경험이 소아과를 고민하는 엄마아빠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정리해봅니다.

 

접근성

 

아이의 컨디션은 아이가 어릴 수록, 어른이 예측하지 못한 순간들이 원인이 되어 오르내릴때가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멀쩡하던 아이가 갑자기 열이 오르면 우선 병원으로 가야하니 소아과의 접근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 되곤 합니다. 개인적으로 겪어보니 걸어갈 수 있다면 최고이지만, 자동차로도 20분 내외가 아이 컨디션에도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내원하기 좋은 거리인 것 같습니다.

 

아이 - 담당의 - 보호자 간의 삼각관계

 

삼각관계라고 표현했지만, 소아청소년과 선생님들은 보통 환자보다는 환자보호자와 소통을 더 많이 하는 의사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아이를 얼마나 꼼꼼히 살펴주는지 여부만큼이나 엄마의 육아철학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지의 여부도 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으며, 처방받은 약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지와 직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아청소년과 의사선생님들은 신생아부터 영유아기의 아이들에 관해서는 과학적으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있지요. 하지만 옛말에 "ㅏ 다르고 ㅓ 다르다" 말도 있듯이, 전문지식을 어떻게 전달하는지도 충분히 본인의 컨디션을 전달할 수 없는 영유아의 보호자와 담당선생님의 소통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접근성이 좋더라도 의사선생님의 아이를 살피는 방법과 소통방법이 맞지않으면 접근성을 포기하고 아이를 진정성있게 살피는 선생님을 찾아 유목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내 아이에게 맞는 약을 처방해주는가

 

병원마다 처방해주는 약은 다 다르지요. 주로 이름만 다를 뿐 들어가는 주요성분은 비슷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만, 빠른 효과를 위해 약을 강하게 처방하는 곳도 간혹 있더라구요. 아이가 얼른 컨디션을 되찾고 회복하는 것은 모든 부모의 염원이자 바램이지요. 하지만 우연히 컨디션이 떨어졌던 첫째아이가 근처 소아과 야간진료 후 처방받은 강한 성분의 약을 먹고 맥없이 늘어져있기만 하던 모습에 이건 아니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잔병치레가 많았던 첫째아이는 평소에 자주 보이던 증상에 다른 약을 먹기만 했을 뿐인데, 약을 먹고난 후의 양상이 너무나도 달랐기에 발품을 팔아 처방받은 약에 관해 다양한 조언을 받고 결국은 처방을 바꿨던 기억도 있습니다.

JJMOM은 아이들이 처방받는 약을 최대한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만약 같은 증상으로 부득이하게 다른 병원을 방문하면 주로 다른 약을 처방받게 되는데, 어떤 약이 빨리 나았는지, 어떤 약이 어떤 증상을 빨리 덜어줘서 아이가 덜 힘들어하는지에 주목하며 관찰했습니다. 그렇다보니 내 아이에게 증상별로 맞는 약은 어떤 것이었고, 부득이 항생제를 먹어야할 경우 어떤 항생제가 맞지않았는지를 기억해뒀다가 담당의와 정보를 공유하면 아이에게 맞는 약을 처방받을 수 있고, 아이에게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컨디션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습니다. 해열제도 1차와 2차계열이 다르고, 아이가 반응하는 해열제도 계열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미리 알아두고 관찰해두는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독감으로 열에 들떠 지쳐잠들었던, 2년 전 무렵의 JJMOM네 첫째아들

 

 

야간진료와 입원병동의 유/무

 

아이들은 해질무렵부터 컨디션이 점차 떨어지기 시작해서 새벽 2시경이면 최하를 기록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경과를 지켜봐도 될 사안이 있고, 아닌 사안이 있지만 아이들에게 있어서 ""은 큰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열이 나는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존재하는데 엄마아빠의 애정어린 시선으로도 알아내기 힘든 원인은 병원을 꼭, 당장 가야 알아낼 수 있더라구요. 새벽에 아이를 들쳐업고 응급실을 가보지 않은 부모님이 과연 몇 분 계실까요. JJMOM네 첫째, 둘째도 대학병원 응급실 문턱을 많이도 넘나들었습니다. 새벽에 응급실을 찾는 부모의 심정은, 1분 1초가 시급한데, 새벽 응급실의 분위기는 내 아이의 열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지요. 응급중증환자들이 너무나 많기에, 열에 들뜬 아이를 안고있는 엄마아빠의 마음과는 전혀 다른 전개가 펼쳐집니다.

그렇다보니 야간진료를 하는 소아과의 존재감이란, 엄마아빠에겐 구세주급의 후광효과가 덧입혀 보여집니다. 야간진료를 하는 병원들은 주로 2차병원이여서 병의 경중에 따라 입원수속도 가능하기 때문에(잔여병실이 있다는 전제하에) 아이와 맞는 선생님이 계신 2차병원은 만약을 대비하여 아이도 덜 힘들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기도 합니다. 단, 2차병원은 대부분 대기가 어마어마해서 부득이 야간진료를 받아야한다면 꼭 마감시간 2시간 전에 미리 접수가능 여부를 체크하고 출발하는 것이 아픈 아이를 데리고 움직이는 부모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결론은,

JJMOM도 매일이 수련이고 공부의 연속인 육아를 하고 있을 뿐이여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아이 둘을 키우면서 꼼수아닌 꼼수를 쓰게 되더군요. 그래서 JJMOM네 아이들은 다니는 소아과가 두 곳 입니다. 평소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꼼꼼하게 점검받고, 필요한 전문적 지식을 얻을 수 있으며 충분히 의문점을 풀 수 있는 개인 소아청소년과 한 곳과 1차병원에서 증상이 심하다 판단되어 입원치료가 필요할 경우 갈 수 있고, 아이들에게 처방되는 약도 아이들에게 잘 맞으며, 아이들의 진료기록도 적당히 남아있는 2차병원, 이렇게 두 곳입니다. 2차병원은 환자가 많고, 중간중간 입원환자의 진료도 있기에 영유아검진 등의 검사결과에 대해 자세히 상담받기 힘들었던 적이 많습니다. 게다가 비교적 가벼운 증상일 때에는 긴 대기시간을 무릅쓰고 2차병원을 방문하기에는 가득이나 좋지 않은 컨디션에 다양한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부담스러운 것이 솔직한 심정이더군요. 가장 빈도가 높은 가벼운 증상인 경우에는 개인소아과병원이 진료와 처방을 받기 더 편리하고, 아이들도 익숙한 곳이니 비교적 편안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참 힘든 일입니다.

첫째아이를 만난 부모님들은 모든 것이 처음이라 알아볼 것도, 관찰할 일도 많으시지요.

말 못하고 울기만 하는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하루종일 고민하는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참 감사할 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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