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스루 꽃놀이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퍼질 이 거리를 - 벚꽃엔딩 중 걸어야하는데 실상은 그렇질 못하다. 강제집콕 두 달째를 넘어섰고, 아들들은 점점 답답함과 스트레스로 1초가 멀다하고 다투기 시작했다. 서열정리를 위해서라도 다툼은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이상 개입하지 않지만, 멍하니 아들들의 싸움을 보고있자니 한숨만 나온다. 초록 새싹은 들판을 덮었고 꽃들은 만개하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그 비슷한 색깔도 실제로 만난적이 없는 올해의 봄이 되고있었다. 아침 설겆이를 끝내고 멍하니 테이블에 앉아있을 때가 아니었다. 아이들을 위한 간식과 음료를 챙겨 준비를 시켰다. 마스크도 혹시 몰라 두개씩 챙겨가며. 마침 휴가인 신랑을 일으켜 근교로 나섰다. 이렇게 좋은 날 밖에서 맘껏 뛰어놀 수도 없는 불쌍한 아들..
JJMOM 일상
2020. 4. 8. 12:01